오래전에 먹었던 음식에는 특별한 풍미가 있다. 그 음식을 만들어줬던 사람, 같이 먹었던 사람, 주고받았던 대화가 음식과 함께 되살아나기 때문이다.초여름에, 근처 음식점에 점심 음식...
1911년 제작된 『조선지지자료』 전라남도 대정군 좌면 에는 ‘녹하지산(鹿下地山)’이 상문리(上文里)에 있다는 기록이 있다. 에는 鹿下地野(녹하지들 또는, 녹하지벵듸)라는 지명이 ...
장태욱 기자 | 2025-07-25
한상봉 기자 | 2025-07-23
참가자 대부분이 나이 50세가 넘은 주민들인데, 즐거운 표정으로 찰흙을 반죽한다. 찰흙을 만지며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는데, 단순한 흙장난이 아니다. 유용한 미생물을 ...
장태욱 기자 | 2025-07-23
7월은 야생의 계절입니다. 태양은 1년 가운데 가장 풍부하고, 그 빛과 열기의 세례로 숲속에 모든 것들은 활기를 띱니다. 새들의 날개짓은 분주해지고 물방울을 머금은 거미줄은 더욱 ...
장태욱 기자 | 2025-07-21
조상들은 나비를 특별히 사랑했다. 나비는 부귀영화, 장수, 부부 금슬, 즐거움 등을 상징했다. 또한, 장자의 나비 꿈 고사를 통해 물아일체의 경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나비 그림은 ...
바닷가 검은 바위 위에서 연한 보랏빛 꽃이 소박한 자태를 발한다. 파도와 바람이 바닷물을 몰고 오면 뒤집어 써야 할 텐데, 줄기는 아랑곳도 하지 않고 사방으로 뻗어 제 자리를 넓히...
장태욱 기자 | 2025-07-20
남원읍 위미리 태웃개에 여행객들이 몰렸다. 조그만 포구 안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태웃개는 남원읍 위미3리에 속하나 조그만 포구다. 포구 안에는 지하수가 솟...
장태욱 기자 | 2025-07-19
6월 27일, ‘길 위의 인문학’ 이틀째인데, 일행과 함께 종일 빼곡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일찍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방문한 후 속초해수욕장에 있는 대관람차를 탑승했다. 그리고 인...
장태욱 기자 | 2025-07-17
2025 푸파페 제주 특별전시 ‘밭의 신들, 그림에 스며들다’가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층 전시실에서 열렸다. 제7회 농촌융복합산업 제주국제박람회 ‘푸파페 ...
장태욱 기자 | 2025-07-15
농촌융복합산업 박람회라는데 가장 즐거운 건 어린이들이다. 팔순이 넘은 어르신들의 그림도 전시됐다. 농촌에 다양한 즐거움이 숨어 있다는 걸 보여주는 행사였다. 제7회 농촌융복합산업 ...
장태욱 기자 | 2025-07-13
12일 오전, 일행과 함께 물영아리오름에 올랐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지속되더니 오전에 이슬비가 조금 내렸다. 물영아리오름의 백미는 람사르습지에 지정될 만큼 건강한 생태계를 자랑...
장태욱 기자 | 2025-07-12
제주도의 서쪽 끝, 한경면에선 조용한 변화가 일고 있다. 그 중심엔 한경면에서 활동 중인 청년 대표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로컬 네트워크 ‘서쪽가면이 있다.‘서쪽가면’은 이름 그...
이화정 기자 | 2025-07-11
강원도 여행 이틀째 날, 주문진에 있는 호텔에서 아침밥을 챙겨먹고 일행은 속초로 향했다. 처음 방문한 곳이 속초광광수산시장,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주말이라지만...
장태욱 기자 | 2025-07-11
6일, 화창한 일요일 아침에 어린이 10여 명이 서귀포시 하논분화구에 모였습니다. 람사르습지도시 서귀포시 어린이습지탐사대 대원들인데, 하논습지에 사는 식물을 조사하기 위해 모였습니...
장태욱 기자 | 2025-07-07
지난주 2박 3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여행했다. 단체로 다니는 여행이라 관광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차창 밖으로 보이는 목가적 풍경은 소박하고 정겹다. 특히, 비탈진 농지에서 여름 햇...
장태욱 기자 | 2025-07-05
가족사는 한 가족 구성원의 삶의 궤적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특정 시대와 사회의 문화, 정치, 경제적 배경 속에서 형성된다. 그 시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회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
장태욱 기자 | 2025-07-04
중문동은 중문관광단지와 해수욕장, 천제연폭포 등이 있어서 제주도 관광을 주도하는 지역이다. 관광단지 안에 수많은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있어서 여행객들, 특히 신혼부부들이 이곳을 방문...
한상봉 기자 | 2025-07-17
너른도화전에 속했던 하원동 1848번지는 일제강점기에 박재후가 살던 집이다. 그런데 변재덕이란 사람이 색달동에 살았는데, 너른도로 이주해 살면서 박재후의 밭을 사들였다. 이후 이 ...
한상봉 기자 | 2025-07-09
하원동 상잣 위에 너른도화전이 있었다. 과거 주민들은 지금의 마을을 하원, 영실 일대를 상원, 너른도 일대를 중원이라 불렀다. 조선시대 호적중초에는 너른도에 화전민 50명이 살았다...
한상봉 기자 | 2025-07-03
과거 서귀포시 하원동 상잣 위에 너른도화전이 있었다. 법정사항일운동 발상지로 가는 길가 하천변에 있었는데, 하원동 1848번지 일원을 이른다. 주민들은 영실 주변을 상원, 이 지역...
한상봉 기자 | 2025-06-26
도시 뒷골목에 뛰어노는 사진 속 아이들은 한없이 행복하다. 부모님이 일터에 나간 사이 이들은 함께 놀고 밥도 같이 먹는다. 이 시대 친구는 또 하나의 가족이었다. 제주도 바당과 밭...
장태욱 기자 | 2025-06-25
사라진 아들을 찾아달라는 친구 어머니의 전화 한 통화가 어린 소년을 5월 광주의 최전선에 서게 했다. 금남로가 피로 물들 때 시위대에 맨 앞에서 계엄군 철수를 주장했고, 도청이 함...
장태욱 기자 | 2025-06-18
제주도는 예로부터 바다를 일터 삼아 생활을 영위했다. 그런데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재조선국 일본어민통상장정’을 제주 어민의 생활은 큰 위기를 맞았다. 협정을 근거로 ...
장태욱 기자 | 2025-06-12
조용한 중산간 농촌마을에 봄꽃이 손님처럼 찾아왔다. 주민들은 꽃 손님 방문을 기념하며 잔치를 열었다. 음식과 차가 풍성하게 상에 오르고, 귤꽃 문양이 새겨진 스카프와 손수건이 깃발...
장태욱 기자 | 2025-05-12
도순동 1354번지 서쪽 냇골에 물이 있었는데, 가뭄이 심하면 화전민들은 동쪽 왕하리내(궁상천 상류)에서 물을 구했다. 서쪽 내 골짜기 곁 집터 사이에는 지금도 돌방아 아랫돌이 남...
한상봉 기자 | 2025-04-23
도순동 동케 600 ∼ 610m 고지 능선을 따라 국림담이 있는데, 그 주변에 또 다른 화전촌이 있었다. 왕하리화전이다. 왕하리화전은 법정사무장항일운동 발상지와 영남동 ‘서치모르’...
한상봉 기자 | 2025-04-17
21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맞이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4일 아침, 직무를 시작했습니다.이번 대선에서 서귀포시민은 이재명 후부에게...
장태욱 기자 | 2025-06-04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관광도시 서귀포가 침체되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나는 ‘대학이 없기 때문’이라는 진단에서 출발하고 싶다. 도시는 ...
서귀포사람들 기자 | 2025-05-07
경북 지방을 중심으로 화재 피해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산불에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해 생을 마감한 분들, 불을 끄다가 변을 당한 소방대원들 모두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재난...
장태욱 기자 | 2025-03-27
‘빈 논바닥에서 못자리를 지어내는 부지런한 평화, 버려진 들녘도 남모르게 찾아가는 혈족 같은 사랑의 평화, 밤새워 물꼬를 보거나 피사리를 하거나 김을 매던 건강한 노동에 기댄 평화...
장태욱 기자 | 2025-02-19
걷잡을 수 없이 혼란한 상황에서 맞이한 을사년, 어지러운 상황에서 설을 맞이합니다.동요에 “까치 까치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조...
서귀포사람들 기자 | 2025-01-28
안녕하세요. 2021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민을 와서 지금은 제주도 서귀포시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폐증 아들을 두고 있는 아빠입니다. 아들을 치료하고자 학교도 특수학...
서귀포사람들 기자 | 2025-01-16
을사년(乙巳年) 첫해가 솟았습니다. 여느 해보다 웅장하게 솟아나는 첫해를 보면서 다시 희망과 용기를 가져봅니다.2025년 하례1리 신년 해맞이 행사가 1일 아침, 망장포에서 열렸습...
장태욱 기자 | 2025-01-01
카리브해의 따뜻한 바람이 서귀포에 불어 닥쳤다. 주말 오후, 시민들은 밝고 경쾌한 스카(ska) 음악의 리듬에 열광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모두모루 페스티벌’이 5월 31일과 ...
장태욱 기자
주말 오후, 경주마를 키우는 목장에 시민과 여행객이 찾아와 자리를 차지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야외 버스킹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이다. 통기타...
19일 오후, 농촌 초등학교 체육관이 들썩인다. 가까운 곳에 사는 여성 농업인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재능을 무대에 펼쳐놓는 날이다. 제목이 ‘Again 학예회’인데, 중년에 이른 ...
유명 배우 문희경 씨가 추석을 맞아 고향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노래솜씨를 뽐냈다. 노래를 부르는 중간 중간에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에 앉은 어른들과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정을 나...
24일, 서귀포시 검은여 해안에서 물질 교육이 한창이다. 70을 넘긴 베테랑 해녀 두 명이 인턴해녀 두 명을 놓고 물질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일대일로 해녀복 착용법, 입수 방법...
제21회 남원읍민 한마음체육대회가 1일,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열렸다. 남원읍체육회(회장 양창인)가 행사를 주최했다. ‘제주의 으뜸! 남원읍민의 화합 大축제’라는 주제 아래 열린 ...
방송인 김성홍 씨가 16일, 서귀포오석학교(교장)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 11년 동안 해마다 오석학교 작은음악회를 위해 무대를 마련하고 진행해준 것에 대한 답례다. 김성홍 씨...
난 당유자를 사랑한다. 당유자는 시기를 알 수 없을 만큼 오래 전부터 이 섬에서 자생했는데, 몇 차례의 기후변화에도 여태 잘 살아남았다. 특별한 농약도 없었고 수탈에서 벗어나려고 ...
복잡한 서울에도 훈훈한 인심이 느껴지는 시장이 있다. 전통시장인데, 여행객이 아니라 주민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에 거품이 없다. 주변을 갈 때마다 한번 들르는데, 배가 고프지...
장태욱 기자 | 2025-07-16
잔득 으름장만 놓고가마솥더위만 남겨둔 채작별인사도 없이떠나버린 장마빨갛게 벌거벗은 태양충혈된 도심을 떠나내 전생의 요람 같은추억의 숲길을 걸었다.속으로 열기를 삼켜서늘한 공기 토해...
양희라 기자 | 2025-07-09
지역 음식은 지역의 특산물과 기후, 그리고 문화적 취향을 반영한다. 애초에 식재료부터 다른 경우가 있고, 같은 재료라도 양념과 첨가물이 달라서 전혀 다른 맛을 내기도 한다. 물회가...
장태욱 기자 | 2025-07-06
장마 물러간 주말 아침우뚝한 한라산과푸른 하늘을 담은서귀포 바다최유리의 노래 가사처럼숲이 되고 싶은 작은 섬그 한구석이 되고파언덕처럼 오르는 새연교그늘진 좁은 오솔길 나무 틈으로 ...
양희라 기자 |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