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MC 김성홍 씨가 오석학교에서 감사패 받은 이유

서귀포오석학교 16일, 개교개념 작은 음악회 개최


방송인 김성홍 씨가 16일, 서귀포오석학교(교장)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 11년 동안 해마다 오석학교 작은음악회를 위해 무대를 마련하고 진행해준 것에 대한 답례다. 김성홍 씨는 오석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자신이 받은 감동이 크다고 화답했다. 이날도 음악회 끝까지 홀로 사회를 봤는데, 마무리 무대에서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숨은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 방송인 김성홍 씨가 16일, 오석학교에서 감사패를 받았다.(사진=장태욱)

오석학교 개교 57주년 기념식과 작은 음악회가 16일 저녁, 오석학교 마당에서 열렸다. 지난 1967년 5월 16일, 오석학교의 전신인 서귀포재건학교가 문을 연지 57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오석학교는 지난 2014년 5월 16일에 개교기념식을 겸해 작은 음악회를 처음 개최했고, 이후 해마다 행사를 열고 있다.

처음 행사는 지역의 음악 동아리들이 무대에 오르는 그야말로 소박한 음악회였다. 김성홍 씨는 음악회 사회자였는데, 음악회 수준을 높이기 위해 조금씩 노력을 기울였다. 해를 거듭하면서 무대가 만들어지고 음향과 조명장비가 동원됐고, 2017년부터 제주부부합창단이 공연에 참여하면서 음악회의 규모가 훨씬 커졌다.



김성홍 씨는 “내가 부부합창단 단원이라 합창단에 제안했는데, 단원들이 수락해 해마다 오석학교에서 노래를 부른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부부합창단이 올해 전속 지휘자를 두면서 음악의 수준이 높아졌다. 부부합창단 단원들이 오석학교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음악회에는 처음으로 김승연 마술사가 무대에 올라 마술쇼를 펼치기도 했다. 김승연 마술아카데미 원장은 업계에선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마술사인데, 김성홍 씨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재능기부로 무대에 올랐다.

그밖에도 LED 무대시설, 음향장비, 조명장비 등 행사를 위해 많은 설비와 장비가 필요했다. 이 작은 음악회를 위해 많은 사람이 기부에 동참했는데, 모든 게 김성홍 씨의 노력과 설득으로 가능했던 것이다.

개교기념행사 개막식에 현창훈 서귀포시 부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고, 강상수 도의원이 격려사를 전했다.


▲ 김대훈 자원교사협의회장(좌)이 강순혁(중), 강연심(우) 교사에게 10년 근속을 기념해 감사패를 전달했다.(사진=장태욱)

학생회(회장 최승현)가 김성준, 장태욱, 조성진 등 자원봉사 교사 3명에서 3년 근속을 기념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리고 자원교사협의회(회장 김대훈)가 강연심, 강순혁 등 2명에게 10년 근속을 기념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졸업생 강재후 동문이 오석학교가 주는 장학금을 받았다. 강재후 동문은 오석학교를 다니면서 2009년 검정고시로 중졸 자격을, 2010년 고졸 자격을 취득했다. 그리고 산업정보대를 졸업하고, 편입으로 제주대 복지행정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승가대학원 상담학 석사과정에 있다.

또, 졸업생들이 학교에 발전기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동문 대표 최은규 씨가 발전기금을 전달했는데, 세상이 많이 변했는데 오석학교를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좋다고 말했다.


▲ 졸업생 동문이 오석학교에 발전기금 100만원을 전달했다.(사진=장태욱)


▲ 최승현 학생회장이 감사의 편지를 읽는 장면(사진=장태욱)

문정오(새솔반), 이춘순(여울반), 최승현(해냄반) 학생이 각가 무대에 올라 선생님에게 쓴 감사의 편지를 읽었다.


"생생님과 함께 공부를 하면 즐겁습니다. 그래서 오석학교에 오면 기쁘고 즐겁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것은 즐거운 행복입니다. 오석학교가 있는 동안 저는 끝까지 잘 배우고 다닐 겁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문정오 학생이 편지를 읽는 동안 객석에서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개교 기념식이 끝나고 작은 음악회가 이어졌다. 제주부부합창단이 준비한 3곡과 앵콜 곡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김승연 마술사가 진기한 쇼를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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