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청년 김영갑은현몰(顯沒)하는 아름다움을 찾아1950년대 빨지산처럼구좌 땅 오름과 오름을 헤맸다.둔지봉 오르는 날해송과 억새, 바람봄 내음 빚어이젠 나를 반긴다.눈앞에 파도치는 바다구름 낀 들녘과 오름병풍여기 우리 말고영등할망도 왔구나PHOTO BY 양희라
불쑥 찾아왔던폭설과 한파정월 대보름 호령에한라산으로 퇴각했다.먼 바다에서 바람 타고들녘에 차오른 봄물일출봉, 성읍마을 지나큰사슴이 앞에 멈췄다.대록산 둘레길큰 사슴 한 마리튀어나올 것 같은새벽 어스름숫한 오름은 모두제 노래를 부르고풍력발전기는 도돌이표후렴을 반복한다.P
오름의 종가 구좌읍에달걀 같은 봉우리 몇 개서로 몸을 지탱하는동검은이오름이 있다새벽 어스름에 떠난 길인데싸늘한 바람과 마른 풀 내음나를 치유할 모든 것이길 앞에 펼쳐졌다.파란하늘 맞닿은 능선올록볼록 사방이 봉우리주몽을 깨울 듯이찬란한 햇살 쏟아진다.PHOTO BY 양희
사라지는 화순의 금모래 해변, 시멘트로 메워져 물가에서 멀어진 오름썩은다리, 이름만으로는 오름이라고 상상하기 힘들다. 알고 있는 의미의 ‘썩다’라는 의미에서 접근하면 이름의 이해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긴다. 어떻게 형성되었을까라는 과학적 지식을 이해하고 그곳에 사는 사
주말, 추억의 숲길설레는 마음을 아는지내 앞길에하얀 카펫이 깔렸다.바깥의 들끓는 함성미처 여기에 닿지 못하고흰옷 소녀를 맞으려바람도 숨을 죽였다.시인 백석이하얀 당나귀 타고나타날 것 같은겨울 숲PHOTO BY 양희라
이른 아침 고살리숲,싸늘한 공기 앞세워코를 파고드는피톤치드 짙은 향오랜 세월숲을 흔드는맑은 시냇물의 노래여기 좁을 길을 냈다.비로소 속괴,시간이 멈춘태초의 연못 앞에서모두 침묵했다.PHOTO BY 양희라
개미탑의 붉은 단풍은 뜨거웠던 여름의 열기를 뿜어낼 듯바람을 피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마주하고 싶을 때가 있다. 수산리 생태길에서 만난 돌미오름은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드는 그런 바람과 하늘과 빛이었다. 그곳은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기 여러 대가 돌아가고 있다. 초원에
연말 이라,흐르는 청춘 붙들려는조급한 마음으로바람을 거슬러 찾은 군산부지런한 바람은산에 조각을 새기고부지런한 발길은오솔길을 냈다.정상에서 맞는겨울 바닷바람겨드랑에서새싹이 돋는다PHOTO BY 양희라
기습한파가 물러가고 하늘이 화창하게 열린 주말, 숲속에서 신기한 유적이 감춰둔 실체를 드러냈다. 제주4·3 이전까지 화전민들이 살았던 집자리와 농토인데, 탐방객들은 처음 바라보는 유적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남원읍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현승민)가 11월 30일 오전, ‘
은빛 물결 파도치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번영로 대천동 사거리를 지나 달리면서 보이는 오름의 모습은 시작과 끝이 달라 보인다. 둥근 모습에서 두 개의 봉우리로 나눠진 모습, 뾰족한 모습으로 바뀐다. 한라산의 모습이 동서남북 달라 자기가 사는 곳에서 보이는 곳이 가장 멋지
휴먼라이브러리 영상 아카이브와 서귀포시 미래문화자산 발굴, 기후예술 프로젝트는 문화도시 서귀포가 지난 5년간 추진한 사업의 정수다. 척박한 땅에서 굴곡진 시간을 견뎌온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계승하고 간직한 문화와 기억, 기후위기 속에서 문화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성찰이
8월 10일, 여행 8일차. 청장열차에서 내려 시닝에서 서안 행 고속열차로 갈아타고 3시간 50분을 달리니 점심시간 즈음에 서안 역에 도착했다. 라싸의 선선하던 날씨에 며칠 익숙해져 지내다 서안 역에 내리니 무덥고 습한 날씨가 엄습한다. 점심을 먹고 중국 최대 규모라는
메마른 억새흔들리며 우는 날이면누구에게나비밀의 정원이 있다.제국의 목마른 칸(Khan)이 감춰진 땅에제 욕망을 담을큰 못을 팠다.음산한 새벽바람과누적된 시간의 잔해와검회식 구름 낀 하늘로한못이 넘친다.PHOTO BY 양희라
두 개의 봉우리가 봉긋하게 솟아 오른 오름 오름을 찾아갈 때 버릇이 하나 생겼다. 눈앞의 식물들과 흥미로운 대상에 대한 사진만 남기다가, 멀리서 보이는 전경도 유심히 찍게 된다. 오름의 이름이 처음 어떻게 지어지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다 보니 오름 형태에 대한 이야기로
모슬포 자리젓 냄새겨우 닿는 거리에사철 절(파도)이 운다는절울이오름장차 올 비극예감이라도 했나?제 번뇌 감당 못해폭발해버린 바다지우지 못한 상처치료하려는지청명한 하늘은 바람 일으키고부지런한 바람은 절을 부른다.PHOTO BY 양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