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들어오는 올레에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게 꽃으로 덮였다. 담쟁이처럼 담벼락을 타고 오르는 줄기가 꽃 잔치를 펼쳤다. 여름 한낮 돌담이 발산하던 뜨거운 열기가 사위질빵 줄기로 한결 가라앉았다.▲ 우리 올레(사진=장태욱)▲ 올레 중간에 사위질빵이 돌담을 뒤덮고 있다
여름 막바지까지 더위가 기세를 꺾지 않는다. 움직이면 금새 몸에서 땀이 흐르고, 몸에서 기운이 빠진다. 그늘이 있는 숲이나, 시원한 물가가 생각나는 요즘이다.이런 더위에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있다, 에어컨 시설도 없고, 기껏해야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달래야 하는데,
여덟물 간조기라 해수욕장 모래밭이 드넓게 바닥을 드러내고, 비양도가 바로 눈앞까지 다가온다. 모래사장을 서쪽에 검은 현무암 대지가 드러나는데, 거기에 두터운 돌담이 제 모습을 드러낸다. 우주인이 바다에 남기고 간 조각품으로 오해를 살만 한데, 공동체가 오래도록 쌓고 지
출산과 육아로 지친 여성들이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로 나락으로 빠진 자아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이중에는 네 명 아이를 키우는 여성도 있고, 한 달 전에 출산한 이도 있다. 이들은 잠이 부족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전시회를 열어 세상에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다.출산은 산모에
과수원 어린 묘목 사이에 오이꽃이 노랗게 피었다. 벌써 몇 차례나 열매를 수확했는데, 지치지도 않고 계속 꽃을 피운다. 오이는 여름 뜨거운 열기를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오롯이 줄기를 키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는 일에만 쓴다. 생명력으로나 쓰임으로나 여름에는 오이만
풋귤의 계절이다. 귤나무 초록 잎은 여름 태양이 내뱉는 열기를 통해 제 몸으로 삼키고, 그 에너지를 초록 열매에 차곡차곡 저장한다. 나무는 가장 푸른 꿈을 꾸고 열매는 싱그럽고 건강한 청춘을 뽐낸다. 싱그러운 풋귤이 사람들에게 건강은 물론 새로운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
1945년 8월 15일 여름 날씨도 요즘처럼 뜨거웠을 것이다. 말복 즈음의 태양이 뜨겁기도 했을 터인데, 해방의 감격까지 더해지니 거리의 열기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네 민초는 늘 뜨거운 열기를 삼키며 살아야 할 운명을 타고났다.▲ 새연교. 새섬에 오르는 다리
대한민국 으뜸 감귤 주산지 효돈동 여성농업인들이 15일 새벽에 모였다. 효돈동생활개선회 회원들인데, 함께 열매솎기를 하는 날이다. 회원들은 고품질 감귤을 기대하며 열매솎기에 동참할 의지를 다졌다.효돈동생활개선회(회장 강혜숙) 회원 18명이 15일 오전 6시, 강혜숙 회
참새의 방앗간처럼 기일에 되면 꼭 들러야 마음이 풀리는 곳이 있다. 제주도에선 오일시장이 대표적이다. 꼭 사겠다고 마음먹은 제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고성오일시장(사진=장태욱) 백화점이나 브랜드 제품 대리점처럼
지난 10여 년 동안 제주 제2공항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던 성산포 주민들이 조개를 잡으며 화합을 다졌다. 지역의 많은 단체들이 축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기 위해 의기투합했고, 내수면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갯벌용궁을 활짝 열어줬다. 갯벌에서 아이들이 조개를 잡으며 떠드
무더운 날 해안가에 쓰레기를 줍는데 어여쁜 꽃을 만났다. 작은 식물이 바닷물이 닿는 갯바위 틈에서 하얀 꽃을 피웠다. 악조건 속에서 예쁜 꽃을 피운 것도 기특한데, 약재로도 쓰임이 많다니 여간 대견한 게 아니다.8월 4일 오후, 남원읍 주민 20여 명이 남원포구에 모였
‘Jekiss 제주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가 1일부터 5일까지 서귀포 공천포전지훈련센터 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제주도축구협회(회장 윤일)가 대회를 주최·주관하고 주식회가 제키스(대표 정기범)가 후원한다.▲ 경기장 입구(사진=장태욱)한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서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사 연못에 활짝 핀 연꽃이 불을 밝힌다. 진흙 속에서 무더위를 뚫고 환하게 피어난 꽃 때문인지, 주변에 바람이 불고 새가 찾아온다. 연못에 의지해 잠시 더위를 피할 때면, 불자가 아닌 방문객도 잠시 극락왕생을 체험한다.▲ 연못에 연꽃이 피고 왜가리가
예전 제주도사라들은 대나무를 쪼개서 구덕을 만들어 썼다. 용도에서는 육지의 바구니와 비슷한데, 제주도 구덕은 바닥이 직사각형과 비슷한 모양이다. 차롱은 만드는 방법에선 구덕과 비슷한데, 용도가 조금 다르다. 구덕은 물건을 운반하는데 사용됐고 차롱은 음식을 보관하는 데
마을마다 공동체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바위가 있다. 애기업개바위, 망부석, 문필봉, 코끼리바위, 촛대바위 등 이름도 다양한데. 제마다 독특한 전설을 품고 있다.고향인 위미리에도 그런 바위가 있다. 위미2리 포구에 있는 조배머들코지 바위가 그렇다. 예전에 이곳에 우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