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에 접어들면서 목장에 빠르게 화전이 형성된 배경을 앞서 설명했다. 관아는 목장화전 주민에게 장세와 가경세를 걷어들여 필요한 경비로 사용했다. 반면, 산림보호에 대한 재제로 곶화전은 목장 화전보다 늦게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벌채와 관련해하여서는 마을에서
조선후기에 기후위기가 반복되면서 기근은 일상화됐고, 화전의 확대는 숲의 파괴로 이어졌다. 김영우의 『조선 숲은 왜 사라졌는가 : 2022』에는 숲의 파괴 과정을 담은 내용이 있다. 1500년대 임진왜란 후에는 도성 중심으로 산림이 훼손되었는데, 이
월평마을 주민들이 1971년 이후 빼앗겼던 어업권을 되찾을 길이 열렸다. 그동안 해녀 탈의실도 없이 바위그늘에서 몸을 녹이고 잠수복을 갈아입던 해녀들도 이제 기본 권리를 되찾을 길이 열렸다. 다만, 강정동어촌계가 월평 해안에서 어업행위를 하는 것은 당분간 인정할 수밖에
서홍동 생물도 화전은 산록도로 북쪽 서홍동 2559~2564번지 일원에 살았던 화전 지역이다. 일제총독부가 제작한 「1918년 조선오만분일지형도」중 제주지형도에 생물도(生水洞)가 보인다. 솔오름에 인접한 서북쪽 기슭에 동홍동 연자동이 있고, 그 서쪽 서홍동에 생물도가
지난 주중에 교회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교회가 시골에 있는지라, 어르신들 대부분은 평생 농사를 지은 분들입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의 특징이 있다면, 제주도에 있는데 제주도 출신보다는 예전에 제주도로 이주한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교회가 자리 잡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뒤에 겨우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이 무르익을 무렵이면, 서귀포 하논분화구는 벼가 노랗게 익어 장관을 이룬다. 제주도에서 드물게 논에 벼가 자라는 곳이니,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황금물결을 감상하는 건, 이 섬사람에게 설레는 일이다.대자연은 일찍이
성종 16년(1485)에 반포된≪經國大典≫에는 오가작통제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조문이 실렸다.‘서울과 지방 모두에 5가를 1통으로 하고 통에는 통주(統主)를 둔다. 그리고 지방에는 5통마다 리정(里正)을, 면(面)마다 권농관(勸農官)을 두고, 서울에는 1방(坊)마다 관
일제강점기에 서귀포시 상효동 선돌 일원에 화전민 여러 가구가 살았는데, 이들은 선덕사 동쪽 인근 언물내의 물에 기대어 생활했다. 그 밖에도 화전은 선돌선원 북쪽과 서쪽에도 분포했다.■사두석화전 사두석은 남국선원의 동쪽 상효동 산 41번지에서 아래쪽 산 69-1번지 산록
해 뜨는 마을은 성산이지만, 햇볕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마을은 오조마을이다. 이름도 그렇다. ‘성산’이라는 이름에 ‘일출’이 따라붙은 건 오래지 않다. 그냥 ‘성산(城山)’이었을 뿐이다. 유독 ‘오조(吾照)’라는 마을에만 해와 연관이 든 한자가 붙어 있다. “내게 볕이
산방산이 어디든 보이는 마을이다. 남쪽으로 산방산이 버텨주니 든든하기만 하다. 소개할 곳은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덕수마을이다. 원래는 덕수라는 이름이 아니었다. 옛 이름은 자단리다. 에 들어 있는 지도 ‘한라장촉’을 보면 ‘자단리’라는 이름이 뚜렷하다. 고지도의 상당
한라산 남쪽. 포근하게 자리 잡은 마을이 있다. 아늑하게 둥지를 튼 대포마을이다. ‘대포(大浦)’라는 지명은 일찍이 사용되어왔다. 예전엔 이만한 포구를 가지는 게 쉽지 않았다. ‘큰개’로도 불리는 대포는 지금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작게 보일 테지만, 마을 이름에서 보듯
조선총독부가 1914년 토지조사를 완료하고 작성한 지적원부에는 상효리 선돌 일원에 화전 지번이 확인된다. 일제강점기에 선돌 일원에 화전민 여러 가구가 살았는데, 이들은 선덕사 동쪽 인근 언물내의 물에 기대어 생활했다. 그 밖에도 화전은 선돌선원 북쪽에도 드넓게 분포했다
신례리는 고려 시대에 형성되어 호촌(狐村)이라 했다. 1416년(태종 16) 정의현이 설치될 때 정의현에 속해 있던 마을이다. 1946년 제주도제가 실시될 때, 제주도 남제주군 남원면 신례리가 되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남제주군이 서귀포시에 통합되어
하례리는 남원읍의 가장 서쪽에 있는 마을로 효돈천을 사이에 두고 효돈동과 인접한다. 행정구역은 한라산 백록담 동쪽 지점에서 시작해 망장포에 이르기까지 남북으로 매우 길쭉한 형태를 띤다. 그 안에 입석오름, 수악, 두수오름, 걸서악 등 오름을 포함하고 있고, 오름과 오름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센터장 이광준, 이하 ‘센터’)는 2021년부터 서귀포시민의 삶과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고, 공감을 불러올 만한 대상으로 미래문화자산을 선정하는 일에 나섰다. 시민의 힘으로 도시의 가치를 찾고 확산하는 일인데, 그 원조는 서울시가 추진한 서울미래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