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이 지나고 밤이 점점 길어진다. 야식 생각이 절실한 날이 있다. 밤에 반가운 사람을 만나 시장 같은 데서 따뜻한 국물요리를 나누면 좋겠는데, 마땅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 마음이라면 바당국수를 찾을 일이다.오석학교 동료 자원봉사 교사들과 바당국수를 처음 찾
추석연휴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명절 대신 여행을 떠나는 가정이 많아졌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명절을 지내지 않은 것도 이젠 익숙해졌다. 모처럼 찾아온 연휴에 스트레스 주고받지 말고 바람이나 쐬는 게 낫다는 의견도 이젠 제법 세를 얻는 분위기다.그런데 차례를 지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 산다. 원래 고향은 아니고 어쩌다 2010년에 이 마을에 집을 구해서 가족과 정착했다. 순박하고 좋은 마을이다. 마을 주변에 제주도에서 가장 크고 긴 하천인 효돈천이 있는데, 유네스코 생물종 보전지역의 핵심구역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하천이다
상선에서 기관장으로 근무하는 친구가 있다. 8개월 정도 승선한 후 휴가를 받는데, 만날 때 마다 눈에 띄게 살이 빠진 게 안쓰럽다. 요즘은 상선에서 먹는 음식이 예전 같지 않아, 맛있게 먹을 기회가 많지 않다고 하소연했다.2000년대 초반까지도 한국 상선에 근무하는 선
중화요리 식당에 가면 늘 하는 고민이다. 짜장면을 먹을까, 아니면 짬뽕을 먹을까? 짜장면을 좋아하는 사람은 짜장면을,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은 짬뽕을 주문하게 마련이다. 주머니 사정이 좀 좋아, 탕수육 한 접시 추가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그런데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
중복을 넘어 말복을 앞두고 있다.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히고 기운을 보충해야 할 시기다. 더운 날, 토종닭 한 마리 삶아놓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면 기운도 보충하고 친목도 도모할 수 있다. 보양식을 즐기지는 않지만, 닭백숙 나눠 먹는 분위기가 좋아 그런 자리는 마다하지 않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인데, 규모가 제법 크다. 두 칸 음식점으로 한꺼번에 50명은 수용할 만한데, 오후 1시까지는 줄이 끊이지 않는다. 손님들이 밀면 한 그릇 먹으려고 무더위도 참아가며 줄을 서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서귀포시 토평동 제남마트 오거리 주변에는 식당이
제주도에는 장마가 걷히고 절기 상 대서도 지났다. 식물과 곤충은 자신의 생명을 무한히 드러낼 시기다. 농민은 잡풀을 제거하고 벌레, 곤충과도 전쟁을 치러야 한다. 더위를 피해가며 그런 일을 하려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오전 농장 일을 마치고 녹초가
제주도는 장마가 걷히기 시작하고 더위가 찾아올 기세다. 장마에 지쳤는데, 이제 더위에 시달려야 할 시간이다. 시원한 음식이 생각나는 계절이다.서귀포시 강창학경기장 가까운 곳에 밀면 맛집이 있다. 동호인야구 경기가 끝나면 가끔 들렀던 집이다. 무더운 여름, 더위와 싸워가
군에 간 아들이 휴가를 나왔다. 원래 야구선수라 고기를 자주 먹는데, 특별히 흑돼지 구이가 당긴다고 했다. 흑돼지 구이가 다른 고기 음식보다 비싼데, 4명이라 가격 걱정을 떨칠 수가 없다. 이런 날을 대비해 보아둔 음식점 몇 군데가 있다. 일요일이라 한 군데는 문을 닫
딸이 며칠 휴가를 내고 집에 왔다. 공항에 마중하고 돌아오는 길인데, 비가 내리고 어둠이 깔렸다. 오는 딸이나 마중하는 부모나 모두 밥 때를 놓쳐 허기가 몰려온다. 비가 내려 몸과 마음이 축축해지는 날, 얼큰한 국물에 따뜻한 밥 한 술 뜨면 힘이 날 것이다.남원읍사무소
제주도에 장마가 찾아왔다. 아마도 앞으로 한 달은 습한 날씨와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다. 일찌감치 제습기도 새것으로 바꿨고, 농장에 잡초도 깎아냈다. 즐거운 상상하고 좋은 사람들 만나 맛있는 음식 나누다보면, 이 눅눅한 시간 또한 지나갈 것이다.네 사람이 저녁을 함께
짜장면,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내겐 소울 푸드 같은 음식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먹었는데, 그 첫 번째 한 젓가락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 기억 때문에 한때 중국음식 요리사가 꿈이었던 적도 있다.며칠 전 ‘서귀포시 여성청소년 쉼터’ 2분기 운영위위원회가 열렸다.
6월이 다 되었는데, 이상하게 밤공기가 차다. 지난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엘리뇨가 물러갈 조짐인가 보다. 절기로는 시원한 음식이 그리워져야 할 텐데, 따끈한 국물요리가 생각난다. 몸이 원하는 대로 얼큰한 감자탕으로 저녁 요기를 하기로 했다. 남원포구 인근에 있는 ‘서
제주도 비계삼겹살이 열흘 넘게 언론을 도배하고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소비가 올린 글이 화제인데, 수많은 언론이 부화뇌동하고 있다. 피해를 당했다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억울하기도 하겠지만, 그렇다고 그 일에 수많은 언론이 떠들고 도지사까지 나서서 입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