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에 접어들면서 목장에 빠르게 화전이 형성된 배경을 앞서 설명했다. 관아는 목장화전 주민에게 장세와 가경세를 걷어들여 필요한 경비로 사용했다. 반면, 산림보호에 대한 재제로 곶화전은 목장 화전보다 늦게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벌채와 관련해하여서는 마을에서
메밀 요리를 이용해 농촌에 활력을 불러올 수 있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메밀에 자청비 신화가 있고 제주도가 최대 주산지라는 강점이 있기에, 빙떡에 색깔을 입히고 취향에 맞게 다양한 소를 개발하면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헌마공신 김만일기념관이 마련한 강의
모슬포 자리젓 냄새겨우 닿는 거리에사철 절(파도)이 운다는절울이오름장차 올 비극예감이라도 했나?제 번뇌 감당 못해폭발해버린 바다지우지 못한 상처치료하려는지청명한 하늘은 바람 일으키고부지런한 바람은 절을 부른다.PHOTO BY 양희라
11월 들어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마을 뒤에 있는 걸서악을 몇 차례 올랐다. 오름 정상 전망대까지 계단이 설치됐는데, 한발 두발 오르다보면 근육에 힘이 드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다. 오름을 다 올라 전망대에 서면 남쪽 지귀도와 서남쪽 섶섬이 훤히 내다보인다.▲ 꽃향유
‘2024 제주국제감귤박람회’가 13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막했다. 박람회는 19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박람회장에는 △감귤홍보관 △감귤산업관 △우수감귤 전시관 △전동 농기계 전시관 △농기자재 전시관 등 관련 전시관이 운영된다. 또, 체험 및 경연대회 등 여러 가지
깊은 계곡으로 둘러싸여 음침한 기운마저 감도는 오름깊은 계곡으로 둘러싸인 오름, 제주오름 중 아마 이런 곳도 드물다. 아니 없는 듯하다. 그래서 더 궁금하다. 멀리서 바라본 영천악은 계곡 탓일까 구실잣밤나무들이 몽글몽글한 모습으로 오름 주변을 감싸 안았다.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원장 진희종)이 올해 칸트 탄생 300주년을 기념해 ‘제주에서 『순수이성비판』읽기’ 강좌를 열었습니다. 9월 25일부터 10월 30일까지 5차에 걸쳐 강의 칸트 철학의 정수를 탐구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칸트 철학 연구자인 전남대
조선후기에 기후위기가 반복되면서 기근은 일상화됐고, 화전의 확대는 숲의 파괴로 이어졌다. 김영우의 『조선 숲은 왜 사라졌는가 : 2022』에는 숲의 파괴 과정을 담은 내용이 있다. 1500년대 임진왜란 후에는 도성 중심으로 산림이 훼손되었는데, 이
제21호 제주특별자치고지사배 전국그라운드골프대회가 12일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선수와 임원 1000여 명이 서귀포시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 모여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선수들은 경기도 중요하지만, 이후 이어질 단체 여행 또한 기대된다고 밝
은빛 억새 출렁이는아끈다랑쉬 가는 날일렁이는 마음에간밤엔 잠을 설쳤다.겨우 맞은 가을인데나를 반긴 건은빛 햇살 말고술에 취한 바람흥분한 바람 대신억새가 춤을 추고놀란 철새는하늘로 날아올랐다.PHOTO BY 양희라
8월 9일, 티베트를 떠나는 날이다. 이른 아침을 먹고 호텔을 떠나 기차역으로 향했다. 티베트 고원을 가로지르는 청장열차를 타고 시닝까지 간 후, 고속열차로 환승해서 서안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칭하이성(靑海省)의 시닝과 시짱자치구(西藏自治區)의 라싸를 연결하는 철도는
월평마을 주민들이 1971년 이후 빼앗겼던 어업권을 되찾을 길이 열렸다. 그동안 해녀 탈의실도 없이 바위그늘에서 몸을 녹이고 잠수복을 갈아입던 해녀들도 이제 기본 권리를 되찾을 길이 열렸다. 다만, 강정동어촌계가 월평 해안에서 어업행위를 하는 것은 당분간 인정할 수밖에
희미한 길, 그러나 희열을 주는 길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사람들은 낯선 곳을 찾아 나선다.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뭔가 회복해 보고자 움직인다. 왜 오름을 오를까. 많은 사람이 오르고 내려온다. 그리곤 sns에 글들을 남긴다. 지칠 만도 한데 사람들은 오히려 힐링했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산지이면서, 코알라의 유일한 먹이로 알려진 유칼립투스. 고목 유칼립투스가 서귀포에 있는 사실을 아는 이가 많지 않다. 5일, 그 고목을 보기 위해 탐방객들이 서홍동 옛 ‘제주농원’을 찾았다. (사)제주도박물관협의회(회장 정세호)가 주최하는 ‘제주마을
생물도를 포함해 제주도화전에는 언제부터 사람이 들어가 살았을까?제주에 화전이 등장하는 기록은 『세종실록』에 고득종(高得宗)이 하잣 축성 건의와 관련한 기사에 나타난다. 1430년 2월에 하잣이 완성되며 목장 안 344호를 옮겼다는 내용이다. 4년 뒤『세종실록』에는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