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후의 땅 사라오름, 욕망 말고 푸른 하늘을 품었다
한여름 가마솥더위도
잠시 퇴각하는 새벽
한라산 정령의 부름에
사라오름에 올랐다.
호랑이 담배피던 얘기엔
왕후지지 명당인데
제국의 백성 대신
나무들이 아우성
가뭄 끝에 내린 비로
부풀어 오른 산정호수
왕후의 욕망 대신에
푸른 하늘을 품었다.




PHOTO BY 제주별 여행자 양희라
<저작권자 ⓒ 서귀포사람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희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서귀포사람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희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