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 와흘리 너른 들판에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여행자들은 이 풍경을 사진에 담느라 정신이 없다. 방문자센터에는 메밀 지름떡과 빙떡이 향긋한 냄새를 풍긴다. 이 풍경 만으로도 1주일은 행복할 것 같다. 지난 주말에 와흘리에서 열리는 메밀문화제에 다녀왔다. 공식
2010년 여름, 우리 가족은 귀촌을 결심하고 지금 살고 있는 망장포로 이사를 왔다. 가까운 곳에 옛날식 아담한 포구가 있고, 여름에 시원한 물을 내뿜는 샘이 있는 곳이다. 바다에서 늘 시원한 바람이 불고, 사람 사는 얘기가 그 바람을 타고 마을을 돌아다닌다. 이런 환
‘느영나영 함께하는 전통민속문화공연’이 21일 오후 2시, 서귀포시 동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렸다. 당초 성산일출봉 야외공연장에서 열리기로 계획됐던 행사인데, 비바람이 심해져서 급하게 장소가 변경됐다. 제주성산한마음민속회(회장 문경옥)가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행
‘옥토끼마을 달빛향기 야시장’이 20일, 웃토산 테마체험관에서 열렸다. 토산1리 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가 옥토끼마을을 테마로 주민들이 장터를 열었다. 주제는 ‘놀멍, 먹으멍, 즐기멍’이다. 이웃들과 어우러져 놀면서 장터에서 음식도 나눠먹고, 그러면서 멋진 음악도 감상하는
돌담이 미로처럼 연결된 서귀포시 월평마을,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해 개발과는 동떨어진 마을이다. 동쪽으로는 강정마을, 서쪽으로는 대포마을과 인접한 마을이다. 개발 바람이 이곳에 불어 닥칠 만도 한데 마을은 늘 조용하다. 추석을 맞아 주민들이 한마당 잔치를 벌였고,
유명 배우 문희경 씨가 추석을 맞아 고향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노래솜씨를 뽐냈다. 노래를 부르는 중간 중간에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에 앉은 어른들과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정을 나눴다. 그리고 친구와 삼촌, 부모님과 관련한 얘기를 전하며 고향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서
9월 중순까지 가마솥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는 계절을 잃고 헤맨다. 까뮈가 에세이 ‘수수께끼’의 첫 문장에 남긴 대로 ‘하늘 꼭대기에서 쏟아진 햇살의 물결이 우리 주변의 들판에서 격렬하게 튀어 오른다.’ 차를 운전하는데 너무 무더워 창문을 열기도 무섭고, 차를
여름은 야생의 천국이다. 온갖 야생의 것들이 귤 농장을 찾아와 기승을 부린다. 농부는 무더운 날, 이런 것들과 일전을 치러야 한다.여름에 가장 힘든 일은 풀과 치르는 전쟁인데, 그 가운데 가장 귀찮은 건 덩굴식물이다. 이런 것들이 나무를 타고 오르기 시작하면, 나무 한
서귀포시 상효동 제1횡단도로 변에서 매주 토·일요일마다 정기적으로 플리마켓이 열린다. 소상공인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장터인데, 캠핑장이 무료로 장소를 제공하고 지역 뮤지션들이 재능기부로 무대를 꾸민다. 2일 첫 장터가 열렸는데, 참여한 셀러들은 이후 장터가 활성화될 수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삼촌 무덤에 벌초했다. 헛헛한 마음이 사그라지지 않는데, 노란 마타니 꽃을 보면서 마음에 생기를 되찾았다. 제주도사람들은 처서가 지난 벌초를 시작해 음력 8월이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한다. 너무 일찍 시작하면 무덥기도 하고, 무덤에 다시 풀이
아버지의 고종사촌 동생, 그러니까 내겐 내종숙인 아저씨가 지난 주말에 별세했다. 성인이 된 후 교직에 복무했고, 몇 해 전에 중학교 교장을 끝으로 교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슬하에 1녀 2남을 두었는데, 작년에 마지막 혼사까지 치렀다. 인생 여정에서 여러 문턱을 잘 넘어
뮤지션들이 청바지와 오렌지색 티셔츠를 입은 걸 보면 꽤나 젊어 보인다. 그런데 머리에는 패랭이를 썼고, 패랭이를 벗고 보니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회원들도 있다. 색소폰과 전자기타, 전자 오르간, 드럼 소리가 어우러져 밤 항구를 수놓았다. 공연 덕분에 관객들은 여름밤,
여름 휴가철이라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이 많아졌다. 서울에 기반을 둔 언론사들이 제주도가 여행지로 매력을 상실했다고 습관적으로 보도하지만, 이 계절 제주도 구석구석은 여행객으로 넘친다.더운 시기에 제주도를 찾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 있는데,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장마가 지나가자 꽃이 귀해졌다. 한때 거리를 수놓았던 수국도 빛이 바랬고, 화사한 능소화도 꽃의 수가 부쩍 줄었다. 꽃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환경이 열리고 있다.화사한 것들이 줄어드는 시기, 배롱나무 꽃이 피기 시작했다. 마을에 있는 연주 현씨(延州 玄氏) 가족묘지에 붉
제주시 외도동 정난주성당 주변을 지나는데, 수박 밭에 눈에 들어옵니다. 농부가 그늘막을 설치하고 수확한 수박을 팔고 있습니다. 수확이 끝난 밭에는 깨지거나 상처 난 수박이 굴러다닙니다.수박 가격을 물었는데, 가격이 예상 밖으로 비쌉니다. 작은 게 1만 원정도 큰 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