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무말랭이 효돈 상외떡 샌드 영천 나비, 이런 잔치 또 없나?

‘2024 서귀포시 주민자치 & 평생학습박람회’, 25일과 26일 열려


비 예보에도 행사 기간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행사장엔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도 아이들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구경나온 시민이 많을수록 행사를 기획한 사람들의 보람과 즐거움이 커져갑니다.

‘2024 서귀포시 주민자치 & 평생학습박람회’가 25일과 26일, 이틀간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서귀포 시민들이 꾹 남긴 사랑스런 자치&행복한 학습’을 테마로, 17개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와 평생교육 기관이 1년 동안 활동한 내용을 서로 나누고 시민에게 알리는 자리입니다.


▲ 효돈동주민자치위원회가 준비한 상외떡 샌드(사진=장태욱)

▲ 중문동주민자치위원회가 갓 수확한 귤로 주스를 만들었습니다.(사진=장태욱)

▲ 성산읍주민자치위원회가 무말랭이로 장아찌 만들기 체험을 열었는데, 대기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사진=장태욱)


필자도 지난 1년간 남원읍주민자치위원으로, 또 서귀포오석학교 자원교사로 활동했기 때문에 이번 박람회를 기대를 갖고 참여했습니다. 다른 읍면동의 주민자치위원회와 평생교육 기관의 활동이 사뭇 궁금해졌습니다.

박람회는 크게 주민자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동아리들이 무대에서 펼치는 공연과, 각 위원회·기관이 운영하는 부스로 나뉩니다.

그동안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서 갈고 닦은 동아리들은 무대에 올라 기타, 난타, 고고장구, 라인댄스 등 여러 장르에서 실력을 뽐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가 무대에 오를 때 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펼치는 응원전도 볼만 했습니다.

위원회와 기관의 운영하는 부스도 시민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역 농산물로 간식을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팔기도 했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마련해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첫 번째로 눈길을 끄는 것은 어린이를 데리고 구경나온 시민들이 많았더 점입니다. 부모들은 이번 기회에 아이들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여러 부스를 누비며 함께 체험했습니다. 영천동주민자치위원회는 이런 점을 노려서 나비체험관을 만들었고, 남원읍주민자치위원회는 해양쓰레기를 이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또, 서귀포오석학교는 수경식물 화분만들기 체험을 열었습니다.


▲ 영천동주민자치위원회가 나비 체험관을 마련했는데, 참여한 어린이 몸에 나비가 붙어 있습니다.(사진=장태욱)

▲ 남원읍주만자치위원회는 해양 쓰레기를 주워서 업사이클링 체험을 마련했습니다. 어린이들이 밑그림을 그린 후 준비한 소품을 붙여 작품을 만드는 장면입니다.(사진=장태욱)

▲ 서귀포오석학교가 수경식물로 화분만들기 체험을 마련했는데, 대가자들이 줄을 선 장면(사진=장태욱)


두 번째로 눈길을 끄는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나눔입니다. 성산읍주민자치위원회는 월동무로 만든 무말랭이를 이용해 장아찌 담그기 체험을 열었는데, 대기자 줄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이어졌습니다. 중문동은 귤로 주스를 만들어 팔았고, 효돈동은 상외떡을 잘라서 구운 후에 감귤잼을 발라서 상외떡 샌들을 만들었습니다. 표선면은 청귤청을 제작해 팔았습니다.

체험 먹거리도 풍성한데, 행사기간 운영된 식당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서귀포시 새마을회가 먹거리 장터를 열었는데, 국수와 몸국, 보말국이 1만원 미만 가격에 판매되어 주민들이 부담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모처럼 어린이 청소년을 포함해 많은 시민이 가을 하늘 아래서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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