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이 하얗게 꽃을 피운 날, 관광농원에 사람들이 모여 한방 연고를 만들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이라는데, 듣는 이들이 너무 진지하다. 연고 제작법을 전수하는 이는 한의원 원장이고, 듣는 이들은 피부에 민감한 여성 손님들이다. 축제라면서도 ‘실속 챙기기’다.▲ 산물자연크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귀포시 유권자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를 선택했다. 3선 고지에 오른 위성곤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정치를 처음 시작하던 그날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전국적으로 강한 ‘정권심판’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선거였다
클레르 도나디유(한국명 김명혜) 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유학했다. 현지에서 프랑스인 앙리 도나디유 씨와 결혼하고 지금은 파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부부는 두 아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를 시킬 만큼 애정이 깊다. 지난 3월 말 여행 차
수망리에는 목장화전과 곶화전, 고잡(고지앞)화전 등 세 종류의 화전이 모두 있었다. 국림담의 위쪽 숲을 ‘치름’이라 부르는데, 지금은 국림담 아래 ‘진구술’ 목장의 풍력단지 외에는 대부분 나무가 자라 자왈과 곶으로 변하고 있다. 목장화전 지역으로는 수망리 1027~1
군부와 따개비가 갯바위에 모도록이 붙어있듯송당은 오름 군락이 명품이다.주말 이른 새벽, 설레는 마음으로 송당을 향해 길을 나섰다.비치미오름과 민오름을 오르는 날이다.봄이지만 싸늘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비치미오름 정상에 오르니태양이 환하게 손님을 맞았다.푸른 들판에서 소떼
국회의원 총선거를 위한 사전투표가 마무리됐다. 서귀포시 사전투표율은 31.65%를, 제주도 사전투표율은 28.50%를 기록했다. 전국 사전투표율은 31.28%로, 서귀포시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제주도 전체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제22대
6일은 검정고시가 열리는 날입니다. 수험생들에겐 긴장되고 설레는 날이지요. 오석학교 학생 19명도 시험에 응시해 그간 노력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자원봉사 교사 17명이 고사장 입구에서 학생들을 응원했는데, 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시험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처음 제주에 살면서 놀랬던 것 중 하나가 ‘괸당문화’였습니다. 제주 현지인과 함께 식당에 밥 먹으러 가면 죄다 친인척 아니면 친구, 사돈의 팔촌입니다. 그래서 제주에서 국회의원 나가려면 괸‘당’이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들은 적이 있답니다.▲ 집에서 열린 장례식에 이웃
송당 본향당은 금백조와 소천국을 모시는 당으로, 제주도 무속의 고향과도 같다. 송당이라는 지명으로 쌀에서 유래했고, 금백조는 쌀 품종의 한 가지였을 것이라는 추론을 지난 편 기사에 제시했다. 그리고 거멀(덕천)은 금백조의 아들 문국성을 모시는 마을인데, 이 또한 곡식과
프랑스인 앙리 도나디유 씨가 부인 클레르 도나디유(한국명 김명혜) 씨와 지난 3월 말 여행 차 남원읍을 방문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고, 제주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부부다. 3월 31일 오후, 부부를 북타임에 초대해 대화를 나눴다. 유효숙 교수가 통역을 맡아 인
‘거슨내’ 주변에 몰도왓 돌방아가 있었다고 하는데, 본격적인 마을 형성을 위한 단계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보인다. 김〇차(1932생)의 구술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마을에 회의가 있을 때면 물도왓 사람들이 신흥 2리로 와서 마을 회의에 참여했고, 해방 전에는 물도왓 사람
절기상 봄이 온 지 오랜데기다리던 봄 날씨는 좀체 찾아오지 않는다.봄볕 내리는 들녘에서 초록 기운 채우려고오후 2시에 오름으로 길을 떠났다.모지오름을 지나 따라비오름 가는 여정들풀에 물이 오르고 회색 줄기엔 비로소 움이 돋는다.봄꽃 바라는 간절한 마음 알았는지오름 너머
나이 쉰을 넘기고서야 깨달은 이치인데, 밥을 같이 먹어야 식구(食口)가 된다. 사전적으로 ‘식구’라는 단어가 밥(食)과 입(口)이 모여서 만들어진 단어인데, 그 간단한 이치를 깨닫는데 참으로 오랜 세월이 걸렸다. 밥을 같이 먹는 ‘식구’가 늘어나는 만큼, 재미있는 일들
저에게 제주에 고마운 제주사람1(승진 아저씨)과 고마운 제주사람2(경훈 아저씨), 그리고 키라네 제주어멍이 있는 것처럼 발리에도 가족과 같은 발리 현지인 가족들이 있습니다. 킹뇨만 삼촌 가족, 아유 언니네 가족, 아리네 가족, 까르띠 언니네 가족 등입니다. 이 네 가족
좋은 햇빛에 얼었던 땅이 녹는다. 춘분날(3월 20일)은 몹시 바람이 매웠다. 하지만 바로 따듯해지며, 기온은 금세 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춘분날 전후의 하루에 우레가 울리면, 그해는 곡물이 잘 여물 것이다.” 『임원경제지, 위선지』 춘분날 점후에 나오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