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화구 산통 끝에 출산한 태양, 엉겅퀴 따라 웃었다
맑은 가을 새벽이면
마음은 어김없이
짙은 풀 냄새를 좇아
뜨겁게 달아오른다.
오름 분화구 산통 끝에
갓 출산한 금빛 태양
구름 이불 사이로
얼굴 내미니
영아리 산정호수엔
볕이 한 보따리
환하게 웃는 엉겅퀴 보며
나도 웃었다.
PHOTO BY 양희라
<저작권자 ⓒ 서귀포사람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희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서귀포사람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희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