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질문, 오래된 재회4월 16일 저녁 7시 서귀포시민 문화체육복합센터에서 진행된 가 다섯 번의 강의를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마지막 강의에서는 존재와 하나에 대한 화두를 시작으로 수학에서 ‘1’의 존재에서부터 ‘하나님’에 이르기까지 정리하고 ‘인공지능’으로 마무리했
도순동 동케 600 ∼ 610m 고지 능선을 따라 국림담이 있는데, 그 주변에 또 다른 화전촌이 있었다. 왕하리화전이다. 왕하리화전은 법정사무장항일운동 발상지와 영남동 ‘서치모르’ 중간에 있었으며, 국림담 아래위로 그 터가 남아있다. 이 화전지의 동쪽 궁상천의 상류 지
무릉리 녹남봉야트막한 오름인데진지동굴과 상처상처도 많았다.오름 앞에서풀어진 길을 따라작은 숲 터널에서이름 내려놓는 통과의례벤치에 자리내준오름 꼭대기에서너른 대정 들녘그 풍경에 잠겼다.PHOTO BY 양희라
농가의 기대와 달리 올해 제주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해 열과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탓에, 나무의 수세가 좋아 착과량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봄에 꽃눈이 나오는 양상은 농가의 예상과는 다소
집 뜰인데, 작은 무덤이 있다. 그런데 동백꽃과 유채꽃이 그 작은 무덤을 화사하게 물들였다. 무덤에서 움이 난 고사사리가 봄 햇살을 받고 솟아올랐다. 10일에 하례2리에 사는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골목에서 어느 집 마당 입구에서 무덤 한 기를 봤
서귀포 남주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11일 서귀포 천지연폭로포 현장학습을 나갔다. 지역을 이해하고 추억도 쌓는 자리다. 그런데 인솔한 교사들은 천지연폭포 현장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랜 가뭄으로 낙수의 양의 줄어들고, 폭포 연못은 흉하게 바닥을 드러냈다. 시원한
부분 기호[§]가 쏘아 올린 작은 공4월 9일 저녁 7시 서귀포시민 문화체육복합센터에서 네 번째 강의를 들었다. 이날 주제는 ‘데카르트에서 칸트까지 순수 개념 논란’이다.이번 강의에서는 판단의 범주에 대해서 배웠고 논리학 원론으로부터 칸트의 논리학으로 이어지는 강의
1914년 4월 지적원도에는 도순동에 200호의 집이 있었다. 이 중 구머흘과 왕하리 화전은 도순동 전체 6.5%에 해당하는 13세대가 살았다. 화전은 고지천이라 잘못 알려진 ‘법정이내’를 중심으로 도순목장 ‘동케’와 ‘서케’ 국림담의 위와 아래에 있었다.구머흘은 법정
제주4·3을 소재로 작가 10명이 소설을 썼고 그걸 엮어서 책을 냈다. 그런데 작가들은 모두 영어교육도시에서 국제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인데, 이들은 글을 쓰기 위해 제주4·3 현장을 누비벼 제주4·3을 공부했다. 출판을 기념하는 사인회가 열렸는데, 제주도 부지사는 4·
겨우내 품었던애달픈 염원뜨거운 외침이하늘에 닿았나?잃어버린 봄마침내 되찾고푸른 바람 넘설거리는돌리미오름에 올랐다.파랗게 열린 하늘찬란한 봄볕아래어여쁜 풀꽃이봄바람에 아우성쑥이 한창인풀밭에 주저 않았는데고달픔은 바람에 흩어지고온몸에는 불끈거리는 초록 기운PHOTO BY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한라봉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 12.3 내란 사태 이후 이어진 불안한 정세가 감귤류 소비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사실로 드러났다. 때늦은 가격 반등이 반갑기는 한데 예년 수준에는 못 미치는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이 5일, ‘제주차와 함께 하는 문화프로그램’ 7회차 강좌를 열었다. 기념관은 이날, 정세호 박사를 초청해 ‘큰낭 이야기 - 김만일 후손 나무’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김만일은 조선시대 말을 키워서 부를 일구고 그 말을 조정에 바쳐 조선에서는 유일
주말 아침인데 중학교 주변이 분주합니다. 청소년을 고사장으로 데리고 오는 부모도 있고, 젊은 교사들의 응원을 받고 고사장에 들어서는 어르신들도 보입니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을 준비한 검정고시를 치르는 날입니다. 어르신이나 청소년이나 시험이 긴장되는 마찬가지
생물학적,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영아리오름은 정상 분화구에 물이 고여 형성된 습지를 품고 있어 독특한 생태계를 이룬다. 지표수나 지하수가 아닌 강수에 의해 물이 고이는 특성과 오랜 세월 동안 식물과 유기물이 쌓이며 형성된 습지 퇴
소설은 눈 내리는 벌판에 서 있는 경하의 꿈으로 시작된다. “마치 수천 명의 남녀들과 여윈 아이들이 어깨를 웅크린 채 눈을 맞고 있는 것 같은”(p.9) 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들이 벌판과 이어진 산의 등성이에 서 있다. “이 나무들이 다 묘비인가.”(p.9) 어느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