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봄 가뭄에 폭포 연못, 바닥 드러냈다

서귀포 남주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11일 서귀포 천지연폭로포 현장학습을 나갔다. 지역을 이해하고 추억도 쌓는 자리다.

그런데 인솔한 교사들은 천지연폭포 현장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랜 가뭄으로 낙수의 양의 줄어들고, 폭포 연못은 흉하게 바닥을 드러냈다. 시원한 물줄기와 깊은 연못을 배경으로 추억 사진을 남기려는 계획은 어긋나버렸다.


▲ 3월 중순 이후 가뭄이 이어져 서귀포 천지연폭포 물줄기가 줄어들고 연못이 바닥을 드러냈다.(사진=양희라)

기상청 발표로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서귀포에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3월 18일(1.3mm), 27일(9.4mm), 28일(1.9mm) 등에 비가 내렸고, 4월에는 5일(0.6mm), 9일(2.2mm), 10일(0.1mm)에도 등 3일에 비가 내렸다. 3월 중순 이후 내린 비의 양이 15mm 남짓하다.

가뭄이 지속되면서 폭포가 흉하게 바닥을 드러냈다. 거기에 농사에도 피해가 발생할 전망이다. 농가들은 올해산 노지감귤의 개회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 같다는 우려를 표했다.


▲ 폭포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하천도 메말라 버렸다,(사진=양희라)
 
그런 가운데 기상청은 12일 오후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서귀포에도 이날 저녁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주민들은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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