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치는 세상독한 회의와 번뇌에 겨워비자나무 향기를 좇아멀리 찾아간 돝오름등반길 안에선키 큰 삼나무도키 작은 소나무도제 향기를 자랑한다.높은 곳에 닿으면구름 낀 하늘 아래길거리 응원봉 같은올록볼록 오름 세상“네 몫을 하면 되.”천년 비자림을 지켜온작은 수문장돝오름의
무심히 오르내리는 월산봉 산마루, 깊은 뜻 서린 강창학스포츠타운중산간서로, 악근천다리를 지나 동쪽으로 가노라면 강창학체육공원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늘 지나가면서도 오름의 능선을 지나가고 있다고 인식 한번 해본 적 없었다. 고근산과 월산봉의 산자락을 뚝딱 잘라 도로를
영남동은 화전마을에서 시작해 일제강점기에 리(里)로 인정을 받은 마을이다. 법정사무장항일운동의 재판기록에 영남리라는 마을 이름이 나타나고 조선총독부가 발행한『1928년 생활상태조사』에는 중문면 11개 자연마을 중 하나의 행정단위로 구분됐음이 확인된다. 그만큼 영남동은
대한(大寒) 앞둔 한라산에서리 잔뜩 내려앉은 새벽눈부신 태양 솟는 곳으로차는 달렸다.퇴임하는 동료와낭끼오름 오르는 길억새 사이로 나무 아래로한걸음 한 계단사방이 트인 오름 꼭대기시간이 잠시 멈춘 듯천지가 고요하고풍력발전기마저 숨을 죽였다.“이렇게 멀리 왔나?”지나온 발
흑돼지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소의 생간부터 나온다. 부풀어오른 계란찜은 뚝배기 안에서 김을 내뿜고, 도라지 무침 향긋한 냄새가 입맛을 자극한다. 이렇게 푸짐한 밥상인데, 1인분에 2만원이 되지 않는다. 인심이 넘치는 게 농촌의 밥상이고 식당이다.마을에 좋은 식당이 많다
제2공항 건설로 절반 정도가 잘려 나갈 운명대부분 오름은 한자 음가로 표기되어 제주어로 알려진 오름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낭끼오름도 입구에 세워진 안내 간판에는 남거봉이라고 해 놓았다. 낭끼, 어떤 의미를 갖는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
오름 사이를 흐르는 솔내, 드넓은 초원 위의 습지들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물영아리오름에서 마주하던 오름, 여문영아리. 북쪽을 바라보면 넓은 초지 너머로 그만의 위용을 뽐내며 떡하니 지키고 있다. 분화구 안에 물이 있어 신령스럽기까지 하다는 물영아리와 대비하여 여문영아
조선총동부가 발행한 「1918년 조선오만분일지형도」 중 제주지형도에는 각시바위 위쪽을 기준으로 서호동 산(山) 번지가 있다. 그런데 그 일원에 화전민이 살았다는 표시가 보이질 않는다. 또한, 이보다 4년 전 있었던 1914년 토지조사사업 종료 시에도 시오름 인근엔 지
소한이 지나고 추위가 기승을 부른다. 전국에서 가장 따뜻한 도시라지만, 겨울 찬바람이 불면 몸과 마음이 시리다. 요즘처럼 험악하고 슬픈 뉴스가 신문과 방송을 도배할 땐 더욱 그렇다.이런 날을 대비해서 조상님들은 우리를 위해 다양한 국물요리를 만들어 전수하셨다. 특히 제
오름의 종가 구좌읍에달걀 같은 봉우리 몇 개서로 몸을 지탱하는동검은이오름이 있다새벽 어스름에 떠난 길인데싸늘한 바람과 마른 풀 내음나를 치유할 모든 것이길 앞에 펼쳐졌다.파란하늘 맞닿은 능선올록볼록 사방이 봉우리주몽을 깨울 듯이찬란한 햇살 쏟아진다.PHOTO BY 양희
호근마을의 특별함을 알게 하는 20여 개의 샘물들각시바위오름을 찾아가다 보니 호근마을 역사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호근마을은 시오름보다 조금 위인 표고 700미터이상에서부터 외돌개까지,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다. 호근마을을 지나는 하천은 시오름 서쪽에서 내려와
호근동의 상잣은 각수바위(각시바위) 뒤 ‘상여왓’을 지난다. 상잣에서 산록도로 너머 시오름 남쪽의 ‘치유의숲길’ 내 국림담(속칭 중원이켓담)까지는 ‘중원이케’라는 호근마을 공동목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과거 이곳에 과거 화전민이 살았다. 지역민의 구술에 의하면 시오름 인
중산간의 속살신례리 언덕배기에겨울바람에 실려붉은 꽃이 왔다시인 최영미가‘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아주 잠깐’이라던 그 꽃어지러운 세상‘큰 새’의 추락을 들었나?눈물보다 먼저붉은 꽃송이가 떨어졌다PHOTO BY 양희라
서귀포오석학교 마당에 모처럼 음식이 가득 차려졌습니다. 개인노래자랑을 하는데 결국은 합창으로 끝나고, 고구마를 굽는 드럼통 주변에는 막걸리 파티로 이어집니다. 학교를 거쳐 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이야기꽃을 피우고 봉투고 건네고 갑니다. 제54회 서귀포오석학교 상록제가
사라지는 화순의 금모래 해변, 시멘트로 메워져 물가에서 멀어진 오름썩은다리, 이름만으로는 오름이라고 상상하기 힘들다. 알고 있는 의미의 ‘썩다’라는 의미에서 접근하면 이름의 이해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긴다. 어떻게 형성되었을까라는 과학적 지식을 이해하고 그곳에 사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