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폭발과 용암을 쏟아내는 화산활동의 현장람사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물영아리오름’과 서영아리라고도 부르고 있는 ‘영아리오름’은 다른 오름임을 명심하자.▲ 영아리숲(사진=김미경)또 다른 특별함을 만날 수 있는 오름, 바로 영아리오름이다. 400여 제주의 '오름
성종 16년(1485)에 반포된≪經國大典≫에는 오가작통제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조문이 실렸다.‘서울과 지방 모두에 5가를 1통으로 하고 통에는 통주(統主)를 둔다. 그리고 지방에는 5통마다 리정(里正)을, 면(面)마다 권농관(勸農官)을 두고, 서울에는 1방(坊)마다 관
김동규의 노래가너무나 어울리는10월 어느 멋진 날오랜 해풍에끝내는 굽어진보목리 해안길앞뒤 잴 줄도 모르면서자벌레 걸음으로길을 걸었다.한기팔 시인이마음 옮겨 놓았다던섶섬이 눈앞이고소천지 맑은 물은작은 물고기와파란 하늘을 담았다.가을, 이 길 위에서내게 정말더는 소원이 없
가을 하늘이 한없이 푸른 날입니다. 파란 잔디 운동장에서 뛰어놀거나 도시락을 싸고 소풍을 떠나면 좋은 날입니다. 화창한 날씨의 축복을 온몸으로 맛본다면, 남은 가을을 웃으며 지낼 것 같습니다.11일 오후, 오석학교 마당에 만학도 어르신들과 자원봉사 교사들이 모였습니다.
두메 깊숙한 곳에 들어앉은 오름두메 깊숙한 곳에 들어앉아 오히려 돋보이는 오름, 오름 나그네의 저자 김종철의 표현이다. 두드러진 몸매도, 가까이하기 좋은 오솔길조차도 갖춰지지 않았다. 다가갈수록 짙푸르게 숲에 싸인 웅숭깊은 몸가짐에는 외진 들녘에서 자적하는 넉넉함이
일제강점기에 서귀포시 상효동 선돌 일원에 화전민 여러 가구가 살았는데, 이들은 선덕사 동쪽 인근 언물내의 물에 기대어 생활했다. 그 밖에도 화전은 선돌선원 북쪽과 서쪽에도 분포했다.■사두석화전 사두석은 남국선원의 동쪽 상효동 산 41번지에서 아래쪽 산 69-1번지 산록
추분이 지나고 밤이 점점 길어진다. 야식 생각이 절실한 날이 있다. 밤에 반가운 사람을 만나 시장 같은 데서 따뜻한 국물요리를 나누면 좋겠는데, 마땅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 마음이라면 바당국수를 찾을 일이다.오석학교 동료 자원봉사 교사들과 바당국수를 처음 찾
가을 마흐니숲길 생각에마음 촉촉해져서간밤엔 가을 재촉하는비가 내렸다.호수처럼 불어난 장구못빗물과 함께옛 화전민의 노래도가득 담았고시루떡같은 용암대지흩어진 바위 위에도높고 우뚝한 것들이연둣빛으로 하늘을 가린다.수만 년 전용암 흘렀던좁은 틈새로조잘조잘 물줄기 흘러말이 쉰다
‘제주에서 『순수이성비판』읽기’ 2차시 강좌가 2일 저녁, 서귀포 복합문화공간 라바르에서 열렸다. 이날 주제는 ‘플라톤의 이데아와 칸트의 아프리오리 사이에서’이다. 저녁 7시에 시작한 강의가 10시까지 이어졌는데, 자리를 떠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 만큼 진지한 분위
주말 이른 아침가을 냄새에조급해진 마음은갑마장길에 다다랐다.반가운 건절기 지키려이상기후에도고군분투한 억새꽃줄기 밖으로풋풋한 꽃을 내밀고세파를 모르는 듯우뚝 섰다.고불고불 오른따라비 정상은 다른 세상바람은 늘 머물고풀은 오늘도 눕는다.PHOTO BY 양희라
조선총독부가 1914년 토지조사를 완료하고 작성한 지적원부에는 상효리 선돌 일원에 화전 지번이 확인된다. 일제강점기에 선돌 일원에 화전민 여러 가구가 살았는데, 이들은 선덕사 동쪽 인근 언물내의 물에 기대어 생활했다. 그 밖에도 화전은 선돌선원 북쪽에도 드넓게 분포했다
‘제주에서 『순수이성비판』읽기’ 1차시 강좌가 25일 저녁, 서귀포 복합문화공간 라바르에서 열렸다.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원장 진희종)이 올해 칸트 탄생 300주년을 기념해 전남대 김상봉 교수를 초빙해 마련한 강좌다. 사전에 수강 신청한 시민 20명이 김 교수의 강의에
사려니숲길 건너가친오름 가는 길구름도 쉬어가는갇힌 공간사람 발길 끊긴야생의 땅에도천동 번개 앞세워새로운 계절이 왔다.한여름 소나기,가뭄과 무더위에생채기 난 나무들지날 때 고개 숙였다.PHOTO BY 양희라
주말 이른 새벽교래휴양림에 들어서니나를 맞는 건차가운 가을 숲의 향기빼곡한 나무 사이로햇살이 스미면양탄자 같은 고사리 밭이잠에서 깬다.족은지그리오름으로 이어지는교래곶자왈아기공룡이 인사할 것 같은쥬라기 세상이다.PHOTO BY 양희라
추석연휴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명절 대신 여행을 떠나는 가정이 많아졌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명절을 지내지 않은 것도 이젠 익숙해졌다. 모처럼 찾아온 연휴에 스트레스 주고받지 말고 바람이나 쐬는 게 낫다는 의견도 이젠 제법 세를 얻는 분위기다.그런데 차례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