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쉰을 넘기고서야 깨달은 이치인데, 밥을 같이 먹어야 식구(食口)가 된다. 사전적으로 ‘식구’라는 단어가 밥(食)과 입(口)이 모여서 만들어진 단어인데, 그 간단한 이치를 깨닫는데 참으로 오랜 세월이 걸렸다. 밥을 같이 먹는 ‘식구’가 늘어나는 만큼, 재미있는 일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5일, 「제주지역, 14년 만에 인구 순유출」이라는 제목으로 현장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지난 2010년 이후 인구 순유입 지역이었는데 2023년 유출인구가 유입인구보다 1689명 많아, 순유출 지역이 됐다. 출생아 수보다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 인근에 늘 손님이 붐비는 식당이 있다. 메뉴는 ‘오겹살 정식’ 한 가지인데, 늘 손님이 가득하다. 홀에도, 마당 별관에도 손님이 있다. 지난 11일, 주민자치 분과활동으로 위원들과 하례2리를 찾았다. 분과모임에 전동휠체어로 이동하는 교통약자 형이 있
제주의 국제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인 글로벌이너피스(대표 고은경)가 삼성꿈장학재단과 함께 부탄의 수도 팀푸(Thimphu)에서 도서관 시설을 개선하고 도서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삼성꿈장학재단이 시행하는 글로벌 국외장학사업(꿈도서관사업) 공모에 글로
국내산 경주마(2세마) 경매가 19일 제주 경주마육성목장 내 경매장에서 열렸다. 2세 경주마 135필이 경매에 올랐는데, 46필이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77번(언터처불×한센 교배마)가 94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59번(스페셜럭키×레이스데이 교배마)가 2
10여 년 전 교직을 그만 둔 후 한국문학과 한국역사를 공부하며 제 2막 인생을 살고 있는 일본인 아즈마 마사히로 씨가 제주도를 찾았다. 지난 7일 항공편으로 제주도에 입도한 후 자전거를 타고 섬을 여행하고 있다. 작은 책방을 방문하는 일정 가운데 17일, ‘북타임’을
남원읍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현승민)가 올해부터 분과별로 관내 17개 마을을 탐방해 마을의 소식과 애로를 청취하기로 했다. 지난 11일에 교육문과분과(분과장 양인호)가 의귀리를 첫 번째 마을로 정해 방문했다. 분과위원들은 마을회관에서 오철호 이장을 만나 마을에 대해
그동안 민간에서 감기에 걸리거나 기가 허한 환자에게 당유자를 달여 마시게 했다. 그렇게 당유자는 민간의 사랑을 받으며 종을 유지했는데, 최근에는 당유자의 가치를 확인할만한 자료가 발표됐다. 감귤연구소는 지난 2021년 12월에 『대학나무 감귤』(현재욱 외 13인)을 발
앞서 수차례 보도한 대로 서귀포시청이 표선면 소재 도로를 대지로 지목변경하면서, D씨 일가족의 삶은 깊은 수렁에 빠졌다.D씨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D씨는 서귀포시청 공무원이 표선리 ★-8번지 토지의 지목을 도로에서 잡종지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이
삼일절 즈음에 꽃샘추위가 기습했는데,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완연해졌다. 대지에 숨을 쉬는 모든 것들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숨을 죽였던 야초들이 땅 위로 새싹을 내고 귤나무도 초록빛으로 색을 바꿔 입는다. 이럴 때 농부는 분주해진다. 농장의 잡초가
당유자는 오래전부터 제주섬에 자생하는 귤 품종이다. 당유자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충암 김정의 『제주풍토록』에 나온다. 충암 김정은 중종 14년(1519)에 조광조와 함께 기묘사화에 연루돼 금산에 유배됐다가 이듬해 제주도로 이배됐다. 충암은 제주도의 풍토가 궁금하다는 조
국민생선 고등어가 해외로 수출되는 양이 크게 늘어나면서, 어업 소득이 크게 늘었다. 그런데 그 영향으로 국내 양식 사료로 사용되는 고등어 원료 가격이 폭등해, 도내 양식업계가 위기에 직면했다.국내 고등어 어장은 서해 남부와, 제주도 주변, 남해와 대마도 사이 해역에 주
머지않아 영등할망이 섬을 찾아올 걸 미리 알려주려는 것일까? 3월 초입에 강추위가 돌아왔다.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린 뒤에 찾아온 추위라 어리둥절하다.추위을 이기는 데에는 따뜻한 국물만한 게 없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물에 따뜻한 밥 한 술 뜨면 몸에 온기가 차오르게
난 당유자를 사랑한다. 당유자는 시기를 알 수 없을 만큼 오래 전부터 이 섬에서 자생했는데, 몇 차례의 기후변화에도 여태 잘 살아남았다. 특별한 농약도 없었고 수탈에서 벗어나려고 백성이 귤나무를 죽이는 일도 있었지만, 당유자만은 농가의 마당에서 잘도 버텼다.▲ 동홍동
앞선 기사에서 서귀포시청은 표선면 표선리 토지 두 필지의 지목을 변경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서귀포시청에 지목변경을 요청해 시행된 것인데, 이런 행정조치로 D씨 일가족의 삶은 깊은 수렁에 빠졌다.우선 표선리 ★-8번지(도로)의 지목이 느닷없이 잡종지로 변경됐다. 이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