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穀雨)다. 이때 내린 비는 한 해 농사를 결정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도 하늘에서 내리는 곡식비, 곡우라 하였다. 비를 맞은 보리의 키는 하루에도 반 자는 자란 듯하다. 잦은 비에 부디 적당한 곡우가 내리길 바랄 뿐이다.▲ 곡우에 보리가 자리는
앞선 기사에서 수망리 장구못화전에 살았던 양씨 집안, 고 씨 집안 사람들의 기구한 사연을 전했다. 제주4.3 당시 화전민들은 토벌대에 피살되고 가옥은 무장대의 식량보관처로 사용되기도 했다. 조 씨 집안은 천주교인 가족이 있었는데, 이재수의 난 때 화를 피해 장구못화전에
‘제주 신화의 숲’(2022, 한그루) 강순희 작가 초청 강연이 18일 저녁, 남원드림센터에서 열렸다. 제남도서관이 ‘2024 제주로 책을 잇다’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행사인데, 시민 30여 명이 참석해 작가와 대화를 나눴다. 이날 강연의 주제는 ‘물음표로 읽는 제주 신
<앞선 기사에 이어> 앞선 기사에서 수망리 장구못화전에 살았던 양씨 집안, 고씨 집안 사람들의 기구한 사연을 전했다. 제주4.3 당시 화전민들은 토벌대에 피살되고 가옥은 무장대의 식량보관처로 사용되기도 했다. 수망리 현경생(1929생)은 일제강점기에 부친이
제주에 살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계절을 먹는 일입니다. 삼춘들 각자가 가진 우영팟에는 그 계절에 맞게 다양한 먹거리가 자라고 있지요. 우영팟에서 쑥쑥 올라오는 부추를 뜯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제주 향토 오일장 가는 일입니다. 딱히 살 것도 없으면서 시장 구경은 언제나
수망리에는 목장화전과 곶화전, 고잡(고지앞)화전 등 세 종류의 화전이 모두 있었다. 국림담의 위쪽 숲을 ‘치름’이라 부르는데, 지금은 국림담 아래 ‘진구술’ 목장의 풍력단지 외에는 대부분 나무가 자라 자왈과 곶으로 변하고 있다. 목장화전 지역으로는 수망리 1027~1
6일은 검정고시가 열리는 날입니다. 수험생들에겐 긴장되고 설레는 날이지요. 오석학교 학생 19명도 시험에 응시해 그간 노력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자원봉사 교사 17명이 고사장 입구에서 학생들을 응원했는데, 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시험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처음 제주에 살면서 놀랬던 것 중 하나가 ‘괸당문화’였습니다. 제주 현지인과 함께 식당에 밥 먹으러 가면 죄다 친인척 아니면 친구, 사돈의 팔촌입니다. 그래서 제주에서 국회의원 나가려면 괸‘당’이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들은 적이 있답니다.▲ 집에서 열린 장례식에 이웃
송당 본향당은 금백조와 소천국을 모시는 당으로, 제주도 무속의 고향과도 같다. 송당이라는 지명으로 쌀에서 유래했고, 금백조는 쌀 품종의 한 가지였을 것이라는 추론을 지난 편 기사에 제시했다. 그리고 거멀(덕천)은 금백조의 아들 문국성을 모시는 마을인데, 이 또한 곡식과
‘거슨내’ 주변에 몰도왓 돌방아가 있었다고 하는데, 본격적인 마을 형성을 위한 단계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보인다. 김〇차(1932생)의 구술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마을에 회의가 있을 때면 물도왓 사람들이 신흥 2리로 와서 마을 회의에 참여했고, 해방 전에는 물도왓 사람
나이 쉰을 넘기고서야 깨달은 이치인데, 밥을 같이 먹어야 식구(食口)가 된다. 사전적으로 ‘식구’라는 단어가 밥(食)과 입(口)이 모여서 만들어진 단어인데, 그 간단한 이치를 깨닫는데 참으로 오랜 세월이 걸렸다. 밥을 같이 먹는 ‘식구’가 늘어나는 만큼, 재미있는 일들
저에게 제주에 고마운 제주사람1(승진 아저씨)과 고마운 제주사람2(경훈 아저씨), 그리고 키라네 제주어멍이 있는 것처럼 발리에도 가족과 같은 발리 현지인 가족들이 있습니다. 킹뇨만 삼촌 가족, 아유 언니네 가족, 아리네 가족, 까르띠 언니네 가족 등입니다. 이 네 가족
좋은 햇빛에 얼었던 땅이 녹는다. 춘분날(3월 20일)은 몹시 바람이 매웠다. 하지만 바로 따듯해지며, 기온은 금세 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춘분날 전후의 하루에 우레가 울리면, 그해는 곡물이 잘 여물 것이다.” 『임원경제지, 위선지』 춘분날 점후에 나오는 대목이다
신흥리 물도왓화전은 물도왓은 신흥리 2327번지에서 남쪽으로 2289번지까지 이어지던 화전마을이었다. 세종대왕 1430년 쌓은 하잣담이 마을 가운데를 지나고, 동쪽에 마을 식수원인 ‘거슨내’가 흐르고 있다. 거슨내를 솔내(松川)라고도 부른다. 인근 무덤 비석에는 ‘물도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 인근에 늘 손님이 붐비는 식당이 있다. 메뉴는 ‘오겹살 정식’ 한 가지인데, 늘 손님이 가득하다. 홀에도, 마당 별관에도 손님이 있다. 지난 11일, 주민자치 분과활동으로 위원들과 하례2리를 찾았다. 분과모임에 전동휠체어로 이동하는 교통약자 형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