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간지나 휴경지에 불을 놓아 야초와 잡목을 태워버리고 농경에 이용하던 농법을 일반적으로 화전(火田)이라 부른다. 그런데 과거 화전민의 후손이나 옛 화전을 기억하는 제주의 고노(古老)들은 대부분 화전을 ‘친밭’이라 불렀다. 그밖에도 지역에 따라 ‘캐운밧(焚田)’, ‘낭
‘제주에서 무엇을 하면서 살까’ 미리 계획하고, 결정하고 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란 사람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일단 저지르는 사람이니, 그런 결정을 하고 왔을 리가 없었습니다. 유럽 여행을 떠난 제주 지인의 집을 지키며 제주에 산 지 3개월이 되고 나니, ‘나도 제
유난히 좋아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30대 여자가 자신의 인생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가 바로 그것. 주인공 리즈(줄리아 로버츠)가 이탈리아에서 만난 친구들과 식사하면서 자신의 도시를 상징하는 주제어를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들은 스톡홀름을 ‘순응’, 뉴욕을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