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안개 꿰뚫는 폭포의 곧은 소리

해무(海霧) 자욱한 날
발길 인도한
천지연 폭포

서늘해진 천연난대림
저녁 이슬에 젖어
짙은 여름 냄새를 뿌린다.

물 위로 피어오른 밤안개
가로등 감싸 안은 밤
길을 꿰뚫는 건
시인 김수영이 노래한
폭포의 곧은 소리



PHOTO BY 양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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