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기사에서 감낭굴화전은 위미리의 유일한 화전이었다고 기술했다. 당시 감낭굴에는 천주교인이 2명 예비교인이 16명일 정도로 꽤 큰 화전촌이었다. 감낭굴화전에 누가 최초로 들어와 살았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노리못. 감낭굴화전 주민들이 생활용수를 구했던 연못이
시민독립언론 ‘서귀포사람들’은 신생 창업회사입니다. 이런 걸 스타트업(Startup)이라고 하는데, 소수의 창업가가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종잣돈을 기반으로 시장에 도전할 때 부르는 말입니다. 서귀포시에는 독창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무기로 척박하고 냉정한 시장에 도전장을 내
1. 송당계보의 이유를 찾아 한동으로 한동으로 접어들었다. 덕평로에서 한동로로 이어지는 길도 장맛비로 젖었다. 하지 무렵의 비는 농사에 좋다지만 한꺼번에 쏟아지지 말길 바랐다. 구좌읍 한동리 본향당 신의 이름은 ‘궤본산국’. 송당의 일곱째 아들이다. 김오생 심방은 제주
제주도에 장마가 찾아왔다. 아마도 앞으로 한 달은 습한 날씨와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다. 일찌감치 제습기도 새것으로 바꿨고, 농장에 잡초도 깎아냈다. 즐거운 상상하고 좋은 사람들 만나 맛있는 음식 나누다보면, 이 눅눅한 시간 또한 지나갈 것이다.네 사람이 저녁을 함께
굵은 장맛비 멈추고잠시 길 내어준 틈에찾아간 이승이오름바람이 미처 물기 털어내지 못해나뭇잎과 거미줄에는 물방울이 붙잡혀 있다.초원 지나세속 경계를 넘어서는 순간눈앞에는 안개에 뒤덮인 성스러운 세상짙은 여름 냄새가 밀려오고무성한 숲의 덮개가 하늘을 가린다.작가 김훈이 말
늦게 파종한 감자밭에 꽃이 하얗게 피었다. 하얀 꽃이 고고하게 고개를 들었고, 하늘을 향해 함박웃음을 짓는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했지만, 감자꽃 하얀 웃음은 한 달 동안 이어진다. 그 웃음이 그칠 무렵 줄기가 시들면, 감자 열매가 영글어 수확을 기다린다.19
남원읍 위미리 감낭굴화전은 화전 인근 묘비 문구에서 ‘시목동(柿木洞)’이란 이름으로 확인된다. 위미리 4576~4587번지 사이가 감낭굴 화전에 들어가며, 감낭굴에서 떨어진 이생이오름(이승악) 인근 위미리 4589, 4590번지에 화전 집터도 있다. 그런데 위미리 45
제목부터 왠지 매우 친근하다. 맞다. 책은 2022년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연상시키는 제목이다. 초록색 바탕에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버지와 마을의 집들이 알록달록 정겹게 그려진 표지의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아버지가 돌아
숲길이 그리워 찾아간한라생태숲과 절물휴양림신록 무성해진 숲은저마다 자기 욕망을 드러내는치열한 생존 현장이다.나무가 키운 풍성한 잎으로공기는 한층 더 짙어졌고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산새들싱그러운 소리를 내며 서성거린다.꺼내든 책 한 권,신의 숨결 같은 산들바람에 취해여기서
16일, 서귀포시 남원읍 하신위로 신례리와 위미리를 연결하는 구간에 예초기 엔진 소리가 요란하다. 일요일이고 날씨마저 무더워, 일하는 사람들 얼굴에 구슬땀이 가득하다. 남원읍 4-H 회원들이 길가에 잡풀을 제거해 단정하게 꾸미는 일을 하는 중이다.▲ 수국이 피었는데,
새벽, 물소리 그리워발길 닿은 예래생태공원어머니 젖가슴 같은 대왕수천살아있는 모든 것들은이 물에 목을 축이고더 큰 숨을 쉰다.초록 냄새 묵직하게 내려앉은 시간물소리에 나처럼 설렌 바다가잠에서 깬다.PHOTO BY 양희라
짜장면,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내겐 소울 푸드 같은 음식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먹었는데, 그 첫 번째 한 젓가락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 기억 때문에 한때 중국음식 요리사가 꿈이었던 적도 있다.며칠 전 ‘서귀포시 여성청소년 쉼터’ 2분기 운영위위원회가 열렸다.
11일 서귀포사람들 기사('하루 출근에 직원 한 달 급여 받는 촉탁의사')가 나간 후 L복지시설의 운영이 제주도의회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경미)는 12일 오전 제428회 제1차 회의를 열고 '2023회계연도 제주도 결산 승인의
궤영곶은 그 뜻이 분명하지 않으나 ‘궤엉곶’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인근 하천 ‘홋긋내’, 즉 한남리 물오름 서쪽에서 다래오름(거린악, 큰거린으로 잘못 불리는 오름) 북쪽으로 흘러드는 하천에 궤와 엉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곶 지역에 거주했던 화전민은 3∼
서귀포시 L복지시설, 서귀포시로부터 위탁받아 주거 공간이 없거나 알코올 중독에 걸린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상담·의료·자활·재활 교육 등의 서비스를 시행하는 노숙인재활시설이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이후 꾸준히 시설과 인력을 보완해 지금은 원장을 포함해 상근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