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 서귀포, 폭설에도 ‘내란 세력 청산’ 의지 꺾이지 않아
윤석열 파면과 처벌, 내란세력 청산을 위한 서귀포시민문화제가 7일 저녁. 서귀포 일호광장에서 열렸다.
서귀포시내에서는 지난해 12월 1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탄핵집회다. 시민들은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정당, 국민의힘 해체’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폭설이 내리고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날이었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 10시를 기해 제주도에 대설주의보와 강풍경보를 발령했다. 비록 적인 인원이지만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날 집회에서 만난 김영근 씨(67)는 “지금 젊은 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린 전두환 정권 때 밤마다 울면서 민의를 열망했다.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끌려가 수사를 받기도 했고, 보안사의 사찰 대상이 되기도 했다.”라며 “그렇게 이룬 민주주의를 내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박근혜 탄핵 때도 하루 거르지 않고 집회에 나왔다.”라며 “이깟 추위 때문에 의지를 꺾어서야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집회에는 위성곤 국회의원도 참가했다. 위성곤 의원은 발언대에 올라 “내란세력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라면서도 “국민의 의지를 모아 윤석열을 탄핵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 내가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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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욱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