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정상에 바람, 겨드랑이에 싹이 돋는다

연말 이라,
흐르는 청춘 붙들려는
조급한 마음으로
바람을 거슬러 찾은 군산

부지런한 바람은
산에 조각을 새기고
부지런한 발길은
오솔길을 냈다.

정상에서 맞는
겨울 바닷바람
겨드랑에서
새싹이 돋는다



PHOTO BY 양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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