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머체왓, 발자국은 마음에 쓰는 편지


첫눈이 내렸다.
추워진 날씨 때문에 하루 쉴까,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서둘러 길을 나섰다.
나를 기다린 순백의 머체왓!
내 방문에 대한 답례로는 넘치는 장관이다.
눈 쌓인 숲길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백지 위에 편지 첫 구절을 쓰는 것처럼 설렘이 차오른다.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내면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 날이다.

BY 양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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