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배 금줄을 쳐놓은 차귀도 바다

황금 같은 연휴
고산리 당산봉에 올랐다.

해발 150미터도 안 되는 오름 정상
거북바위 찾아가는 길인데
차로 먼 길을 왔다.

녹고의 눈물 흐르는 수월봉
잔잔한 바다 위에
금줄을 쳐 놓은 것처럼
저녁 배가 불을 밝힌다.


PHOTO BY 양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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