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해낸 열기는 용의 비늘, 숲엔 나무 옷 갈아입는 소리
애타게 기다린 주말
한걸음에 찾은 돌오름 숲
나무들 옷 갈아입는
연둣빛 소리
어느 화공 끓는 피
삭이지 못하고
마침내 토해낸 열기
바윗길에 새긴 용의 비늘
햇살에 흔들리는
잎사귀 너머
시인 정지용이 그립다던
파아란 하늘 빛




PHOTO BY 양희라 제주별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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