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백서향 숨 쉬는 숲, 향기에 취한다
가슴에 맺힌 한이
그리도 많아
아우성치던 용암
대지에 남긴 거친 생채기
어느 용감한 씨앗 한 알
깨진 돌 틈에 파고들더니
더께 진 시간 위에
마침내 신성한 숲, 저지곶자왈
대지의 뜨거웠던 기억과
서늘한 공기를 비벼
제주백서향 숨을 쉴 때
난 그윽한 향기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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