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주변에 이런 주차, "약속 져버린 공무원들"

제주시 연동 선덕3길, 제주지방경찰정 뒤편 골목인데 제주도청 부설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이다. 이 골목을 지나다 눈을 의심하게 하는 풍경을 목격했다.

제주시가 조성한 15면 남짓한 공용주차장인데, 30대 가까운 승용차가 시루 안에 콩나물처럼 빼곡하다. 마치 자동차를 싣고 나르는 카페리의 자동차 적재칸을 연상케 했다.

지나는 주민은 “공무원들이 출근할 때 이렇게 세우고 간다.”라며 7년 전인가 도청이 부설주차장을 유료화하면서 공무원들은 도청 주변에 차를 세우지 않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저버렸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써야 할 주차장을 공무원들이 주차선도 지키지 않고 차를 세워 하루 종일 점거한다는 불만이다.

원희룡 지사 시설인 2017년 8월, 제주도는 도청 주차장을 전면 유로로 전환했다. 그리고 인근 주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청사 반경 800미터 이내에는 공무원 차량(가족 차량 포함) 주차를 금지한다고 했다. 공무원 출근버스도 운행해 직원에게 교통 편의도 지원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제도는 무력화되고 있고, 주민들을 위해 조성된 공영주차장은 얌체 주차 현장으로 변했다.


 

▲ 제주시가 조성한 공영주차장인데, 사실상 시민이 사용할 수 없도록 얌체족들이 점거했다.(사진=장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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