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 위 소처럼 봄 햇살 맞으며 고단한 마음 내려놓은 날

군부와 따개비가 갯바위에 모도록이 붙어있듯
송당은 오름 군락이 명품이다.

주말 이른 새벽, 설레는 마음으로 송당을 향해 길을 나섰다.
비치미오름과 민오름을 오르는 날이다.

봄이지만 싸늘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비치미오름 정상에 오르니
태양이 환하게 손님을 맞았다.

푸른 들판에서 소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고단한 마음  봄볕에 널어 말리면 좋은 날,
돌아올 때 한 줌 고사리, 이건 덤이다.


PHOTO BY 양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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