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가까워지면서 감귤 가격 상승세
12월 19일, 감귤 5kg 가락동 공판장에서 1만2500원
12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대도시 공판장에서 노지감귤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19일 대전국 9대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노지감귤 5kg 한 상자 평균 경락가는 1만1700원을 기록했습니다. 서울가락 도매시장에선 1만2500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11월 중순 수준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소비가 증가하는 연말이 가까워옴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산 노지감귤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출발해 큰 폭락 없이 좋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11월 중순에는 데이터 작성 이래로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월 7일 이후 12월 19일까지 노지감귤 5kg 한 상자 9대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를 일주일 간격으로 분석했습니다.
11월 7일에는 9200원을 기록했는데, 일주일 후인 11월 14일에는 1만2100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극조생 감귤 출하가 끝나고 조생온주 출하가 본격화된 시점인데,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올해산 귤이 품질이 좋다는데 입을 모았습니다. 게다가 사과와 배 등 경쟁과일의 작황이 좋지 않아, 감귤이 이득을 보게된 영향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조정국면을 거치며 11월 21일에는 1만1700원으로 조금 떨어지더니, 11월 28일에는 1만원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감귤 수확이 늘어나면서, 공판장에 출하되는 양이 증가한 탓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리고 12월 5일에는 1만1000원으로 조금 올랐다가 12월 12일에는 1만1000원으로 다시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12월 중순을 넘기며 가격이 서서히 오름세를 유지하더니 12월 19일에는 1만1700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가격 흐름을 보면 오름세를 더욱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귤 한 상자 경락가는 12월 12일과 13일에 각각 1만100원을 유지하며 1만원 선을 가까스로 지켰습니다. 그런데 14일에는 1만900원, 15일과 16일에는 각각 1만600원을 기록하더니, 18일에는 1만1300원으로 1만1000원 선을 뛰어넘었습니다. 그리고 19일에는 1만1700원으로 1만2000원에 근접했습니다.
연말에 대형 할인매장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펼치며 대도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영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산 감귤의 품질이 좋은 가운데, 경쟁과일의 작황이 예년에 없이 부진해 소비자들이 감귤에 대한 선호가 도드라진 게 결정적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물론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게 시장입니다. 생산자와 농협은 품질관리와 출하량 조절에 실패하면 시장의 반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서민경제에 불황의 그늘이 드리워진 시대, 제주감귤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농가에 모처럼 미소가 돌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분위기가 오래 지속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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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욱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