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끼마을 달빛향기 야시장’이 20일, 웃토산 테마체험관에서 열렸다. 토산1리 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가 옥토끼마을을 테마로 주민들이 장터를 열었다. 주제는 ‘놀멍, 먹으멍, 즐기멍’이다. 이웃들과 어우러져 놀면서 장터에서 음식도 나눠먹고, 그러면서 멋진 음악도 감상하는
돌담이 미로처럼 연결된 서귀포시 월평마을,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해 개발과는 동떨어진 마을이다. 동쪽으로는 강정마을, 서쪽으로는 대포마을과 인접한 마을이다. 개발 바람이 이곳에 불어 닥칠 만도 한데 마을은 늘 조용하다. 추석을 맞아 주민들이 한마당 잔치를 벌였고,
유명 배우 문희경 씨가 추석을 맞아 고향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노래솜씨를 뽐냈다. 노래를 부르는 중간 중간에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에 앉은 어른들과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정을 나눴다. 그리고 친구와 삼촌, 부모님과 관련한 얘기를 전하며 고향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서
9월 중순까지 가마솥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는 계절을 잃고 헤맨다. 까뮈가 에세이 ‘수수께끼’의 첫 문장에 남긴 대로 ‘하늘 꼭대기에서 쏟아진 햇살의 물결이 우리 주변의 들판에서 격렬하게 튀어 오른다.’ 차를 운전하는데 너무 무더워 창문을 열기도 무섭고, 차를
여름은 야생의 천국이다. 온갖 야생의 것들이 귤 농장을 찾아와 기승을 부린다. 농부는 무더운 날, 이런 것들과 일전을 치러야 한다.여름에 가장 힘든 일은 풀과 치르는 전쟁인데, 그 가운데 가장 귀찮은 건 덩굴식물이다. 이런 것들이 나무를 타고 오르기 시작하면, 나무 한
서귀포시 상효동 제1횡단도로 변에서 매주 토·일요일마다 정기적으로 플리마켓이 열린다. 소상공인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장터인데, 캠핑장이 무료로 장소를 제공하고 지역 뮤지션들이 재능기부로 무대를 꾸민다. 2일 첫 장터가 열렸는데, 참여한 셀러들은 이후 장터가 활성화될 수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삼촌 무덤에 벌초했다. 헛헛한 마음이 사그라지지 않는데, 노란 마타니 꽃을 보면서 마음에 생기를 되찾았다. 제주도사람들은 처서가 지난 벌초를 시작해 음력 8월이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한다. 너무 일찍 시작하면 무덥기도 하고, 무덤에 다시 풀이
아버지의 고종사촌 동생, 그러니까 내겐 내종숙인 아저씨가 지난 주말에 별세했다. 성인이 된 후 교직에 복무했고, 몇 해 전에 중학교 교장을 끝으로 교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슬하에 1녀 2남을 두었는데, 작년에 마지막 혼사까지 치렀다. 인생 여정에서 여러 문턱을 잘 넘어
뮤지션들이 청바지와 오렌지색 티셔츠를 입은 걸 보면 꽤나 젊어 보인다. 그런데 머리에는 패랭이를 썼고, 패랭이를 벗고 보니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회원들도 있다. 색소폰과 전자기타, 전자 오르간, 드럼 소리가 어우러져 밤 항구를 수놓았다. 공연 덕분에 관객들은 여름밤,
여름 휴가철이라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이 많아졌다. 서울에 기반을 둔 언론사들이 제주도가 여행지로 매력을 상실했다고 습관적으로 보도하지만, 이 계절 제주도 구석구석은 여행객으로 넘친다.더운 시기에 제주도를 찾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 있는데,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장마가 지나가자 꽃이 귀해졌다. 한때 거리를 수놓았던 수국도 빛이 바랬고, 화사한 능소화도 꽃의 수가 부쩍 줄었다. 꽃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환경이 열리고 있다.화사한 것들이 줄어드는 시기, 배롱나무 꽃이 피기 시작했다. 마을에 있는 연주 현씨(延州 玄氏) 가족묘지에 붉
제주시 외도동 정난주성당 주변을 지나는데, 수박 밭에 눈에 들어옵니다. 농부가 그늘막을 설치하고 수확한 수박을 팔고 있습니다. 수확이 끝난 밭에는 깨지거나 상처 난 수박이 굴러다닙니다.수박 가격을 물었는데, 가격이 예상 밖으로 비쌉니다. 작은 게 1만 원정도 큰 게 1
무더위와 씨름하는 계절이다. 잠을 자는 것도 일을 하는 것도 괴로운 시간이다. 에어컨에 의지해서 낮 시간을 보내는데, 이게 없을 땐 어떻게 살았는지 되돌아보며 의아해진다. 그런데 귤나무 가운데 이 무더운 여름을 특별히 기다리던 나무가 있다. 바로 금귤나무인데, 꽃을 하
길가 과수원 한 모퉁이에 참깨가 꽃을 피웠다. 꽃이 핀 줄기 아래에 꼬투리가 줄줄이 맺힌 것으로 보아 막바지 꽃이다. 트럼펫을 닮은 하얀 꽃이 비에 젖어 고개를 떨어뜨렸다. 빗물에 향기가 씻겼을 텐데, 비가 그치자마자 꿀벌이 달아들어 꽃을 파고든다. 이러다 소나기라도
서귀포는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등 시원한 물줄기가 있어서 명품 정원도시가 됐다. 천지연폭포 주변에는 서귀포시공원과 걸매생태공원이, 정방폭포 주변에는 정모시공원이 있다. 이들 공원 가운데 특별히 즐겨 찾는 공원이 있다. 정모시공원 남쪽에 딸린 조그만 쉼터 같은 곳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