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백석이 당나귀 타고 올 것 같은 겨울 숲

주말, 추억의 숲길
설레는 마음을 아는지
내 앞길에
하얀 카펫이 깔렸다.

바깥의 들끓는 함성
미처 여기에 닿지 못하고
흰옷 소녀를 맞으려
바람도 숨을 죽였다.

시인 백석이
하얀 당나귀 타고
나타날 것 같은
겨울 숲



PHOTO BY 양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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