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여 귀신도 살지 않을 산정호수, 겨울 하늘을 품었다



성탄절 앞두고 폭설이 내렸지만,
마음이 동하는 대로 설산을 향했다.
눈 덮인 길 위를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가까스로 물영아리 정상에 오르니
시간이 멎은 듯, 사방천지가 고요하고
귀신도 쓸쓸하여 살지 않을 산정호수는
차가운 겨울 하늘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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