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감귤 경락가 눈에 보이게 하락

그래프로 보는 감귤 가격, 11월 11일 이후 일주일 가격 분석

19일 이후 출하량 2000톤 이상으로 늘어
이후 가격 하락세로 전환한 후 24일 1만1000원 무너져
자치경찰 "비상품 출하 상인 적발"

▲ 수확을 앞둔 노지감귤(사진=장태욱)

이번 주 들어 감귤 가격이 조정국면을 거치며 조금씩 내려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수확철이 되면서, 출하량이 조금씩 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 발표로는 지난 17일 하루, 감귤 출하량은 1464톤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18일에는 1440톤으로 조금 줄어들더니, 19일 2399톤, 20일 2201톤, 21일 2014톤, 2196톤 등으로 하루 2000톤을 연일 넘어서고 있습니다.

출하량이 증가하자, 가격도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도시 공판장에 상장된 노지감귤 5kg 한 상자 평균 경락가는 18일 1만1300원, 21일 1만1700원, 22일 1만1500원 등을 기록하더니 23일에는 1만1100원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24일에는 1만400원으로 1만1000원대로 무너졌습니다.


▲ 18일부터 24일까지 일자별 감귤 평균 경락가.  24일에 1만1000원이 무너졌습니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 자료를 가공. 


19일이후 도외로 출하된 감귤이 하루 2000톤을 넘어섰고, 도매상과 소매상 등에 재고가 늘어나자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물론, 지금의 가격도 예년에 비해서는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12월 초순 1만2000원대를 기록했던 가격이, 보름여 만에 1만원 대로 내려앉아 아쉬움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단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출하량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김장철을 맞아 도시 가정에서 과일 수비를 줄이는 게 감귤 가격 하락의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도 됩니다.

그런데 최근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수도권 도매시장을 확인해서 비상품감귤 유통현장을 적발했다는 발표를 보면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감귤 가격이 높을 때 비상품 감귤 유통이 기승을 부리는데, 감귤 농가야 망하건 말건 나만 돈을 벌면 그만이라는 일부 상인의 심산은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는 1만1278원을 기록했습니다. 24일 감귤 경락가가 1만원 대로 내려갔지만,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임은 확실합니다. 11월 18일부터 24일까지 예년 가격을 분석했더니, 평년 평균이 7263원이었습니다. 올해를 제외하고 가장 높았던 2018년도 8045원이었고, 가장 낮았던 2019년은 6165원에 불과했습니다.


▲ 연도별 11월 18일부터 24일까자 평균 경락가. 올해 가격은 예년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지금도 가격이 높으니 이 가격이라도 잘 지켜내면, 올해 감귤 농사는 행복하게 마무리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가와 상인이 동업자 정신을 갖고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감귤 농업은 서귀포시 서민경제의 근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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