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데 수려한 외모까지, 공부하는 어르신들 ‘심쿵 주의보’

40~50대 자원교사들이 주로 활동하는 야간학교에 아이돌 뺨치게 잘생긴 젊은이가 찾아왔습니다. 공익근무 중에 자원교사로 활동하겠다는데, 공부하는 어르신들 가슴이 무척이나 설렐 것 같습니다.

서귀포오석학교가 25일 저녁, 2025년도 정기총회를 열었습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회의라 자원교사들은 2024년 결산, 2025년 사업 계획과 예산 등을 포함해 많은 안건을 논의했습니다.


▲ 청년 김지훈 씨가 올해 서귀포오석학교 자원교사에 지원했습니다. 젊고 잘생긴 교사의 합류로 학교 분위기가 밝아질 것 같습니다.(사진=장태욱)

이날 회의에서 자원교사들은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 올해 신규 자원교사로 최세철, 김지훈 씨 등 두 명이 합류하기 때문입니다.

최세철 교사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6년 동안 오석학교에서 자원교사 활동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구성원에게 익숙한 얼굴입니다. 제주시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특수교사로 근무합니다. 먼 길을 오가는 와중에도 다시 자원교사로 활동하겠다고 지원했다니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김지훈 교사,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사회 초년생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시내에서 공익근무로 병역을 이행하는 중입니다. 공익근무지에서 퇴근하고 남는 시간에 어르신들 공부를 돕는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지원한 것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2년 동안 오석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때 기억도 좋았고, 양희라 교감선생님이 다시 자원교사로 활동하면 좋겠다고 권하셔서 반가운 마음에 지원했습니다.”

김지훈 교사는 고등학교 다닐 적에 오석학교에서 청소년봉사단으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당시의 좋은 경험을 기억하고 학교를 다시 찾은 것입니다. 기존 교사들 대부분이 40~50대 중년인데, 거기에 20대 초반 젊은이가 나타나 평균 연령을 확 낮춰주니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닙니다.


▲ 서귀포오석학교가 25일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사진=장태욱)

이렇게 마음씨도 고운데 날씬한 몸매에 잘생긴 얼굴 등 영화배우로도 손색이 없을 외모까지 지녔습니다. 당분간은 선배 자원교사들과 만학도 어르신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할 것 같습니다.

젊은 교사의 참여로 올해 오석학교 분위기가 한껏 밝아질 것 같네요.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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