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 터진 오석학교, 꽃처럼 기쁨도 활짝

서귀포오석학교 18일, 제주도 문화상 수상

상복이 터졌습니다. 교무실 테이블이 축화 화분으로 가득 찼습니다. 교실에도 웃음꽃이 활착 피었습니다. 세상이 어지럽지만 자원교사와 학생들은 수상소식과 축하 꽃으로 기쁨과 행복을 느낍니다.


▲ 서귀포오석학교가 18일 제주도 문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오쪽에서부터 오영진 교장, 오영훈 지사, 양희라 교감(사진=서귀포오석학교)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오전 10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2024년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귀포오석학교는 현병찬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 김병석 루스벨트대학교 교육과 교수 등과 함께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오석학교에 대해 1967년 ‘서귀포재건학교’ 중등과정으로 개교했는데 1986년 서귀포오석학교로 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학교가 지역 내 교육 취약계층인 성인, 학업 중단 청소년, 결혼 이주 여성 등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개교 이후 현재까지 1516명의 초·중·고등과정 졸업생과 1343명의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알렸습니다. 또, 학교가 진학과 취업을 통해 사회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졸업생 중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2023년 3명, 2024년 2명)도 지원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알렸습니다.


▲ 시상식에 자원교사와 어르신 학생들이 참석해 기쁨을 나눴습니다.(사진=서귀포오석학교)

제주자치도는 오석학교의 이 같은 활동이 제주도의 문화발전에 기여했다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이날 밝힌 수상자는 ▲예술 부문 현병찬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 ▲교육 부문 서귀포오석학교 ▲언론·출판 부문 강영필 제주언론인클럽 상임고문 ▲체육 부문 강창용 제주특별자치도체조협회장, 홍영옥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지도자 ▲국내 재외도민 부문 강한일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 고문, 문봉만 재외제주경제인총연합회장 ▲국외 재외도민 부문 김병석 루스벨트대학교 교육과 교수 등 8명입니다.

제주도 문화상은 1962년 제정됐고 올해로 63회를 맞이했습니다. 문화예술 진흥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수여되는 제주 최고 권위의 상입니다. 지난해까지 개인 281명과 단체 5곳 등 총 28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합니다.


▲ 올해 상복이 터졌습니다. 여러 기관에서 축하 화분을 보내줬습니다.(사진=장태욱)

서귀포오석학교는 12월 5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한림대학교에서 열린 ‘2024년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상패에 잉크가 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상의 의미가 퇴색했는데, 제주자치도가 다시 영광스러운 상을 주었습니다.

자원교사와 학생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겨울인데 여러 기관에서 보내온 축하 꽃이 활짝 웃습니다. 서귀포에는 모두가 꽃처럼 활짝 웃는 서귀포오석학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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