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과 피해가 바꾼 운명, 레드향은 줄고 천혜향은 는다
[자료 분석] 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4’ 발표
감귤 재배면적 2023년 2만2108ha에서 2024년 2만1566ha로 2.5% 감소
노지 71.6%, 시설 28.4%, 만감류 재배면적 21.4%
2024년 재배면적 감귤 재배면적 3% 감소 예상
한라봉 재배면적 3.2% 감소, 레드향 3.6% 감소
천혜향 1.7% 증가, 기타 품종(카라향, 윈터프린스) 10.4% 증가 예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24년 농업전망’을 발표했다. 노지온주 생산면적은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만감류 면적은 증가할 전망이다. 만감류 가운데도 한라봉과 레드향은 면적이 감소하고, 천혜향은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자 선호와 열과 피해, 신품종 개발 등이 농가의 품종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농업전망’에 따르면 국내 감귤 생산면적은 2020년까지는 큰 변동 없이 2만1000ha 수준을 유지했는데, 내륙 지역 재배가 늘어 2021년에는 2만2000ha를 넘어섰다.
2023년 재배면적은 2만2108ha이다. 노지 재배면적은 1만5821ha(71.6%)이며, 시설면적은 6287ha(28.4%)이다. 하우스온주 비중은 2.1%를, 월동온주 비중은 4.5%를 기록하고, 한라봉과 천혜향, 레드향 등 만감류 재배면적 비중은 21.4%를 기록했다.
만감류 중 한라봉의 재배면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생산성 하락과 소비자 선호 감소 등으로 품종이 전환되며 2020년 이후 면적 비중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만감류 중 한라봉 가격은 생산량이 증가하고 소비자 선호가 낮아 2017년 이후 kg당 4000원(물류비 포함) 이하로 하락했다. 2021년산은 반입량 감소로 4000원 수준을 회복했으나, 2022년산 가격은 반입량 증가(18%)로 전년 대비 13% 하락한 3900원/kg이었다.
천혜향과 레드향 가격은 한라봉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생산량 증가로 2017년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2021년산 가격은 반입량 감소로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2022년산 천혜향 가격은 전년 대비 12% 하락한 4680원/kg, 레드향 가격은 전년 대비 17% 하락한 5820원/kg이었다.
2022년산 황금향 가격은 반입량 감소에도 전년 대비 28% 하락한 2,870원/kg이었다. 황금향은 국내 육성품종 보급 확대로 생산량이 증가 추세이나, 소비자 선호가 낮고 도매 시장에서 거래도 활성화되지 못하여 타 만감류에 비해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024년 감귤 전체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2만1566ha에 이를 전망이다. 노지온주 재배면적은 폐원이나 하우스 작형·만감류로의 전환 등으로 3.4% 줄어들 것(1만5915ha→15375ha)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도 월동온주 또한 하우스온주 및 만감류로 전환되면서 재배면적이 3.3% 감소(984ha→951ha)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우스온주 재배면적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며, 2024년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3% 증가(469ha→479ha)할 전망이다. 2024년 만감류 재배면적은 0.4%증가(4740ha→4760ha)할 전망인데, 품종별로 다른 경향을 보인다.
한라봉 재배면적은 천혜향과 기타 품종(원터프린스, 카라향 등)으로 갱신되어 전년 대비 3.2% 감소(1735ha→1679ha)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레드향 3.6% 감소(1000ha→964ha)할 것으로 예측된다. 레드향은 낙과 및 열과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농가의 수익성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반면, 천혜향 및 기타 품종(카라향, 윈터프린스) 재배면적은 소비자 선호가 높고 타 품종에서 전환이 많아 각각 1.7%(1109ha→1128ha), 10.4% 증가(896ha→989ha)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서귀포사람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태욱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