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에 받은 초등학교 졸업장, 기뻐서 눈물이 났다


서귀포시 중앙동에 6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야학, 오석학교가 있습니다. 약 50명의 자원봉사 교사와 100명의 만학도 어르신이 있는 교육공동체입니다. 글을 몰라 한글을 처음부터 배우시는 반부터, 고교 졸업 검정고시를 공부하는 반까지 다양한 반이 있습니다.

오석학교 학생들이 뒤늦게 학교에서 공부하는 기쁨을 글로 표현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83세 손표순 학생이 검정고시를 거쳐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은 기쁨을 적었습니다. 교육의 가치가 빛을 잃고 공동체가 해체되는 시절이라, 어르신들의 경험과 글이 사회에 던지는 울림이 적지 않습니다.


-편집자 주


공부를 모르고 살 때는 괴롭고 힘들고 어린애 만도 못하게 살아왔다. 그런데 제주도에 와 오석학교가 있어 내 인생 꽃이다.


2023년 11월 1일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고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다. 졸업장을 받고 너무 감동을 받았다. 오석학교 선생님 감사하고 장님이 눈을 뜨듯이 이보다 기쁜 일이 있을까,

이 세상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첫째는 오석학교, 둘째는 선생님이다.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있을까?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으니 마음으로 잊지 않을 것이다.


오석학교 손표순 학생


**덧붙이는 말

손표순 학생은 2023년 8월 10일 실시된 2023년 제2차 검정고시에 합격해 초등학교 졸업 자격을 얻었습니다. 지금도 중등 과정을 준비하기 위해 오석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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