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이 출발했는데, 6년 달리다보니 30명 됐다

[동호회 탐방] 마라톤 동호회 ‘프리런클럽’

2023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가 19일 제주시 조천운동장~월정리 해안도로에서 열렸다. 대회는 풀코스화 하프코스, 10km, 5km 등 네 개 코스별로 나뉘어 진행됐다. 국내 마라톤동호인이 대회에 참가해 조천읍과 구좌읍 해안을 달리며 제주도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 프리런클럽 회원들이 경기 시작 전에 다채로운 포즈를 취하며 우애를 뽑냈다.(사진=한미경)



오전 8시30분에 열릴 개회식을 앞두고, 화기애애하게 팀웍을 다지는 클럽 회원들이 눈에 띤다. 회원들은 미리 준비해온 간식을 나눠먹기도 하고, 함께 몸을 풀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프리런클럽’이다.


클럽은 지난 2017년, 마라톤을 좋아하는 시민 10명이 모여 결성됐다. 회원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모여서 운동을 하고 친목을 다진다. 운동도 하고 친목도 다지고, 함께 대회도 출전하다보니 회원 수는 30명으로 늘었다.


클럽 이기정 회장은 “회원들은 직업도 분야별로 다양하고 나이도 30대에서 60대까지 있다”라며 “회원들이 건강을 위해서 꾸준히 운동한다”라고 말했다. 이기정 회장이 57세로 클럽에서 고령자에 속한다. 


▲ 오명섭 회원

이기정 회장은 “나도 더 연습해서 내년 봄에 풀코스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클럽에는 달리기에 미친 회원도 있다. 오명섭 회원은 마라톤 풀코스는 물론 철인3종경기와 울트라마라톤, 4풀마라톤 등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4개 종목 대회에 각각 참가해, 모두 완주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날 경주에서 프리런클럽 소속 선수들은 모두 코스를 완주했다. 특히, 강은영 회원은 10km 코스 대회에서 5위를 차지해, 클럽의 위신을 세웠다.

오명섭 회원은 “강은영 회원은 학창시설 마라톤 선수 경험이 있는데, 클럽 활동을 하면서도 꾸준히 운동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대회에 육지부에서 잘 뛰는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 순위에 들기 어려웠는데, 강은영 회원이 좋은 성적을 냈다”라면서도 "3위까지만 시상을 했기 때문에 상을 받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 강은영 회원이 10km 코스에서 5위를 차지했다.(사진=오명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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