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서건도, 황홀한 봄날의 선물

화창한 토요일, 발길이 닿는 대로 걸었는데 어느새 서건도 앞에 닿았다. 14물이라 간조와 만조 차도 별로 없는데 정확히 아침 간조에 펼쳐진 모세의 기적. 하늘이 서건도를 가라는 계시라도 내렸나?

누가 이섬을 ‘썩은섬’이라 했던가? 신이 조각조각 새겨놓은 섬이 진귀하기도 한데, 섬에서 바라본 맑은 하늘 아래 서귀포는 무척이나 평화롭다. 푸른 바다는 나를 위해 잔잔하고, 개나리와 유채꽃도 나를 위해 피었나?


황홀한 선물 내려주신 신과 대자연에게 감사.



PHOTO BY 양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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