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곡 비 오곡 보름불곡, 올 저슬 젤로 곡싼날”

12월 20일 일기예보

어제저녁은 무슨 바람이 그리 부는지 너무 세서 바람에 날아가는 줄 알았어요.



오늘 아침은 흐리고 4도입니다. 낮은 7도론 눈과 비도 옵니다. 올 겨울 들어 제일 춘 날이라고 합니다. 바람도 세차고 눈도 옵니다. CCTV보면서 눈이 올지 확인하며 다녀야 합니다. 눈이 많이 온다고 하니 피해 없이 잘 단속하세요.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춥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눈도 많이 오고요. 오늘이 제일 추운 날인가 싶었는데 내일이 더 춥겠네요. 주말까지 눈과 비가 계속 온답니다. 먼바다에 바람과 파도가 세다고 합니다.

파도가 우는 소리 들어보셨나요? 날이 나쁘려면 파도가 우는 소리가 들린답니다. 바다가 울고 산이 가까우면 비가 온다고. 어제 바다 가까이 걷다 보니 우릉우릉 파도 우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우리 해녀 삼촌들 ‘저승에서 벌어서 이승에서 쓴다’는데 우리 삼촌들 산소통도 없이 맨 몸으로 물질하면서 번 돈으로 자녀들도 키우고 그랬죠. 그래도 불턱에 앉아 사는 이야기도 하면서 시름도 씻고 살았지요. 이번 주말까지 물질을 못 가겠네요. 비도 눈도 온다고 하니 좀 쉬세요.

<저작권자 ⓒ 서귀포사람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