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은 마을, 윷판에도 운동장에도 말이 달린다

제6회 제주 의귀말축제 7일 열려

제6회 제주 의귀말축제가 7일, 의귀말테마파크에서 열렸다. 의귀마을회가 행사를 주최하고 서귀포시와 한국마사회가 후원했다.

개막식 전에 풍물패가 풍악을 울리며 축제에 흥을 올렸다. 그리고 혼디지역아동센터 어리이합창단이 노래 공연으로 참가한 시민들을 환영했다.


▲ 어린이들의 승마 공연(사진=장태욱 기자)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유소년 승마공연이었다. 12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은 말고 호흡하며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리고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일렬로 장애물을 넘으며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달고나 뽑기와 쟁기떡·기름떡 맛보기, 비누 만들기, 말 타기, 말 꾸미기 등 참가자들은 다채로운 체험을 즐기며 추억을 나눴다. 넉똑배기(윷놀이) 체험행사도 열렸는데, 말판에 말을 쓸 때 말 모형으로 된 것을 사용해 관심을 끌었다.

양인호 의귀리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 송영훈 도의원, 오승식 교육의원,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등이 개막식 무대에 올랐다.

양인호 이장은 “의귀리는 헌마공신 김만일의 고향”이라고 말한 후 “제주도 출신으로는 김만덕이 유명한데 김만일도 그 못지않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만일을 주제로도 영화같은 콘텐츠가 제작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문경삼 국장은 오영훈 지사의 축사를 대독하며 “의귀리가 마을주민이 스스로 콘텐츠를 활용해 축제를 기획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제주도가 말산업 특구임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 컨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의귀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난타 공연으로 개막을 축하했다.

오후에는 목장문화 체험과 어린이 그림그리기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시민들은 테마파크 주변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밭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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