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甲辰年) 첫 새벽, 살아있는 모든 게 불끈거린다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며 바다로 갔다.
 여명 걷히고 갈매기 떼로 휙 지나가더니
범섬 동편으로 얼굴 내미는 태양,
하늘과 바다를 붉게 태웠다.

서귀포 해안 절벽과 범섬과 바다와 갈매기,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새벽 태양 아래서 불끈거릴 것 같은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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