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감귤박물관이 소란스럽습니다.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모여 요리를 하는데, 표정이 예사롭지 않네요. 어린 사람들이 좋아하는 피자를 만드는데, 손수 만들어보니 고소한 게 제 맛입니다. 파전은 수없이 지져봤는데 피자 만들어 구워보기는 처음. 젊은 사람들 먹는 음식을
헌마공신 김만일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이 나왔다. 김만일이 말을 육성하고 우수한 혈통을 보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소설에 담겼다.▲ 책의 표지 강준 작가가 장편소설 『말은 욕망하지 않는다』(문학나무, 2025)를 발표했다. 중림 김만일의 생애를 다룬 소설이다. ■
강원도 고성군은 분단과 한국전쟁의 흉터가 가장 많이 남은 지역이다. 3.8선은 강원도 양양군을, 휴전선은 고성군을 가른다. 고성군은 해방 이후 북한 정부 치하에 놓였고, 전쟁 기간 공방이 오가는 기간에는 번갈아가며 유엔군과 북한군 세상이 됐다. 해방과 전쟁을 고성군이
마을마다 공동체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바위가 있다. 애기업개바위, 망부석, 문필봉, 코끼리바위, 촛대바위 등 이름도 다양한데. 제마다 독특한 전설을 품고 있다.고향인 위미리에도 그런 바위가 있다. 위미2리 포구에 있는 조배머들코지 바위가 그렇다. 예전에 이곳에 우뚝
오래전에 먹었던 음식에는 특별한 풍미가 있다. 그 음식을 만들어줬던 사람, 같이 먹었던 사람, 주고받았던 대화가 음식과 함께 되살아나기 때문이다.초여름에, 근처 음식점에 점심 음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었다. 돼지고기메밀뭇국과 순두부찌개를 점심시간에만 각각 8,000원에
참가자 대부분이 나이 50세가 넘은 주민들인데, 즐거운 표정으로 찰흙을 반죽한다. 찰흙을 만지며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는데, 단순한 흙장난이 아니다. 유용한 미생물을 이용해 바다를 정화하려는 봉사활동의 일환이다.▲ 남원읍주민자치위원회가 21일, 'EM 흙공
7월은 야생의 계절입니다. 태양은 1년 가운데 가장 풍부하고, 그 빛과 열기의 세례로 숲속에 모든 것들은 활기를 띱니다. 새들의 날개짓은 분주해지고 물방울을 머금은 거미줄은 더욱 선명합니다. 나무들은 열기를 속으로 삼켜 서늘하고 축축한 공기를 토해냅니다. 21일, 일행
조상들은 나비를 특별히 사랑했다. 나비는 부귀영화, 장수, 부부 금슬, 즐거움 등을 상징했다. 또한, 장자의 나비 꿈 고사를 통해 물아일체의 경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나비 그림은 그림, 자수, 도자기 등 다양한 형태로 장식됐다. 특히 병풍이나 혼례복 등에 많이 사용되었
바닷가 검은 바위 위에서 연한 보랏빛 꽃이 소박한 자태를 발한다. 파도와 바람이 바닷물을 몰고 오면 뒤집어 써야 할 텐데, 줄기는 아랑곳도 하지 않고 사방으로 뻗어 제 자리를 넓히고 있다.▲ 해안가에 자라는 순비기나무(사진=장태욱)남원읍 위미리 밍금애 해안을 지나다 활
남원읍 위미리 태웃개에 여행객들이 몰렸다. 조그만 포구 안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태웃개는 남원읍 위미3리에 속하나 조그만 포구다. 포구 안에는 지하수가 솟아 다른 바다에 비해서 물이 시원하다. 지하수는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해. 예
6월 27일, ‘길 위의 인문학’ 이틀째인데, 일행과 함께 종일 빼곡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일찍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방문한 후 속초해수욕장에 있는 대관람차를 탑승했다. 그리고 인근 음식점에서 물회로 점심을 먹고 고성으로 향했다. 고성에는 통일전망대와 DMZ박물관이 있
복잡한 서울에도 훈훈한 인심이 느껴지는 시장이 있다. 전통시장인데, 여행객이 아니라 주민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에 거품이 없다. 주변을 갈 때마다 한번 들르는데, 배가 고프지 않아도 음식이 당긴다.지난주에 일이 있어 서울을 다녀왔다. 딸이 하루 휴가를 내고 아빠에
2025 푸파페 제주 특별전시 ‘밭의 신들, 그림에 스며들다’가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층 전시실에서 열렸다. 제7회 농촌융복합산업 제주국제박람회 ‘푸파페 제주’에 맞춰 열린 특별한 전시다.그림을 그린 사람은 전업 화가나 미술 전공자가 아니라 선
농촌융복합산업 박람회라는데 가장 즐거운 건 어린이들이다. 팔순이 넘은 어르신들의 그림도 전시됐다. 농촌에 다양한 즐거움이 숨어 있다는 걸 보여주는 행사였다. 제7회 농촌융복합산업 제주국제박람회 ‘푸파페 제주(Food-tech & Farming Plus @ JEJU Fa
12일 오전, 일행과 함께 물영아리오름에 올랐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지속되더니 오전에 이슬비가 조금 내렸다. 물영아리오름의 백미는 람사르습지에 지정될 만큼 건강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산정호수다. 그런데 오름은 분화구를 볼 수 있도록 길을 쉽게 열어주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