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르는 봄물, 큰 사슴 한 마리 만날 것 같은 대록산 둘레길

불쑥 찾아왔던
폭설과 한파
정월 대보름 호령에
한라산으로 퇴각했다.

먼 바다에서 바람 타고
들녘에 차오른 봄물
일출봉, 성읍마을 지나
큰사슴이 앞에 멈췄다.

대록산 둘레길
큰 사슴 한 마리
튀어나올 것 같은
새벽 어스름

숫한 오름은 모두
제 노래를 부르고
풍력발전기는 도돌이표
후렴을 반복한다.


PHOTO BY 양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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